故 조영찬 울릉 경비대장
추모비 제막식 열려

▲ 울릉(독도)경비대장으로 부임한 지 10일 만에 성인봉(해발 987m) 등산로에서 추락해 숨진 故 조영찬(51) 총경 추모비 제막식이 최근 개최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울릉】 울릉(독도)경비대장으로 부임한 지 10일 만에 성인봉(해발 987m) 등산로에서 추락해 숨진 故 조영찬(51) 총경<본지 2월7일 10면, 3월 6일자 8면>추모비 제막식이 최근 개최됐다.

울릉경비대 연경장(추모공간)에 건립된 조 총경 추모비 제막식에는 박화진 경북지방경찰청장, 유가족, 최수일 울릉군수, 정성환 군의회의장, 울릉(독도)경비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제막, 박 경북청장의 추도사, 최 군수, 정 의장의 인사말, 유족대표로 조영홍 고인의 형 인사, 박 청장이 작사한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박 청장은 추도사에서 “국토수호를 위해 산화한 조 총경의 투철한 애국관을 6천여 경북경찰관들이 본받겠다”며 “영토수호를 위해 험준한 산을 야간 정찰하는 등 직무에 충실하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비는 연경장 추모공간에 지난 2004녀 9월 13일 태풍으로 순직한 전경대원 추모비 옆에 세워졌다. 비문에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30일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경비대장으로서 영토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자 관할 작전 지역 지형 탐사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였음`이라고 적혔다.

조 대장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1시 30분께 성인봉에 간다며 울릉경비대를 나간 뒤 8일 만인 같은 해 10월30일 성인봉 안평전 등산로 관모봉(해발 700m) 50m 절벽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 경비대장은 경찰대 5기 출신으로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다 울릉경비대장 공모에 지원, 선발돼 지난해 10월 12일 울릉경비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부임한 지 10일 만에 실종됐다.

경찰청은 조 대장이 울릉도 경비대장으로 부임한 뒤 울릉도 지형을 익숙하게 파악하고자 성인봉 지형 탐사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공적을 인정,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하고 녹조근정훈장과 경찰공로장를 헌정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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