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비 최대 50%까지 무이자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공모
썬플라워호, 법정선령 고작 2년
울릉주민들 “반드시 신청해야”

【울릉】 해양수산부가 낡은 연안여객선 신규 건조를 지원하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의 하반기 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포항~울릉 노후 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체 선박건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5년 울릉도 해상교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썬플라워호 2020년에 선령이 끝난다.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사업자 공모는 지난달 30일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정부 출자 펀드와 민간자본을 결합해 낡은 연안여객선의 신규 건조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건조비의 최대 50%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해양부는 현대화 펀드를 통해 지난해 1만 9천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1천200여 명 승선, 자동차 약 150대 적재 가능) 1척의 건조를 지원했다. 올해도 여객선 2척 이상 건조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건조 시 심사 가점을 3점 부여한다.

해운법 제4조에 따른 내항여객운송사업자는 현대화 펀드를 신청할 수 있다. `세계로 선박금융` 누리집(www.globalmarifin.com)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신청서 및 관련 서류양식을 내려받아 다음 달 22일까지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인 세계로 선박금융은 5일 목포에서 선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주요 지원 내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접수 건에 대해 투자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 대상자 선정, 28일 이후 선정 여부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 대상자는 3개월 이내 조선소와 건조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15년 동안 선가의 50% 범위에서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울릉도 주민 K씨(65·울릉읍 저동리)는 “썬플라워호의 법정 선령이 2년밖에 남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신청을 해야 울릉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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