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 올 경우
도동 1,2리 산사태 우려
산 아래 주거밀집 지역
2차 피해 대책마련 시급

▲ 울릉도 도동2리 까끼등 침하. <br /><br />/김두한기자
▲ 울릉도 도동2리 까끼등 침하. /김두한기자

속보= 울릉도 도동2리 까끼등마을 땅 꺼짐<본지 17일자 4면 보도>이 집중폭우 등으로 침하가 계속 진행될 경우 울릉도 최고 번화가인 도동리 시가지를 덮칠 우려가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9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 마을은 강우, 강설로 지반 균열과 침하, 사면붕괴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장마, 태풍 등으로 폭우가 내릴 경우 지반포화 및 약화 현상이 발생해 도동1, 2리 지역의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침하 및 균열, 사면붕괴 규모는 6만 1천㎡, 균열 30~60cm, 침하 30~120cm 이고 피해는 건물 균열 민가 7동,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1동, 사택 1동, 식당 1동, 도로 균열 500m, 주차장 균열, 송신탑 철거(높이 74m) 등이다.

이로 인해 주민 7명과 KBS직원 8명이 울릉콘도 등으로 대피했고 KBS 방송장비는 KT 울릉지점으로 옮겼다. 울릉중계소 라디오 방송도 불투명해졌다. 또 주민들은 대부분 산에서 나물을 재배하며 살고 있지만, 봄철 나물 채취에 나서지 못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더욱이 지반 침하가 일어난 까끼등마을은 산 중턱에 있고 산 아래쪽 도동리와 사동리 주거 밀집지역과 1㎞ 남짓 떨어져 있다.

도동리와 사동리는 군청, 학교 등의 다중이용시설이 집중돼 있어 자칫 산사태로 인한 안전위험을 떠안고 있다.

울릉군과 한국시설안전공단, 경북도, 한국지반공학회, 산림공학연구소 등 4개 기관이 지반침하 원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옛 카라반 파크 인근이 물 고임 현상 등 지반 침하에 영향이 있다는 판단, 이 지역 지반조사를 위해 시추를 하고 있다.

또 지반침하 우수 침투방지 천막 덮기, 지하수 배제용 수평보링 공 및 배수로를 설치했고, 간이 사방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산사태 발생 및 2차 피해 발생방지를 위해 비가 오기 전 응급조치를 완료키로 했다. 중, 장기 계획으로 한국지반공학회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고 국도비를 확보해 사방댐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전진단에만 6개월 가량 걸려 올 여름 장마나 여름 태풍을 피할 수 없어 2차 산사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군은 안전진단 과정에서 지반 변이계를 설치해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산 아래마을에도 대피령을 내리기로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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