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울릉 까끼등, 대형 참사 막아라
‘땅꺼짐’ 울릉 까끼등, 대형 참사 막아라
  • 김두한기자
  • 등록일 2019.04.16 20:25
  • 게재일 2019.0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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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최고 번화가 울릉읍 뒷산
갈라지고 내려앉아 정밀조사 나서
긴급 보수·보강 필요한 D등급 판정
군, 붕괴위험지역 지정·고시
지반보강공 1천여개 설치키로

까끼등 마을 진입도로가 크게 갈라지고 내려 앉았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지난 2017년 심각한 땅꺼짐 현상<본지 2017년 3월 17일자 4면, 4월 24일자 5면, 2018년 10월17일자 8면>이 발생했던 울릉읍 도동리 뒷산 속칭 까끼등 마을의 긴급보수 및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침하된 까끼등마을은 울릉도 관문 도동항과 울릉군청, 경찰서, 교육청, 울릉초등, 울릉중학교 등 공공기관이 밀집한 지역의 상층부로 자칫 붕괴사고가 날 경우 대형 참사가 우려되고 있어 보강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울릉도 도동리 까끼등마을 일대가 갑자기 30cm~2m 깊이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6만1천㎡가 균열이 가거나 내려앉았다. 또한 이로 인해 이 일대 건물 10채와 도로 500m가 20~50cm 정도의 균열과 침하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주민 16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리고 높이 74m의 방송용 송신철탑을 철거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전문업체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집중호우 때문에 지반 응집력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탈면 전체가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결과 까끼등마을 지반 침하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월평균 240㎜ 이상 폭우로 지반 중량이 증가하고 유효 응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마을 지표 부근에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는 특징이 있는 응회암이 많다. 이 때문에 지반물질 전단 강도가 떨어져 비탈면 활동이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업체와 지반·지질전문가 판단이다.

울릉군은 까끼등마을 지역은 D등급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이에 군은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93억 원을 투입, 지반파괴면 깊이에 따라 소일네일, 영구앵커, 억지말뚝 등의 지반보강공을 1천500여 개 설치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2017년 4월 의뢰한 용역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지반·지질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과 함께 지반침하의 원인분석과 대책을 검토해 왔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안전진단결과 보강, 보수가 시급한 만큼, 내년부터 국·도비를 지원받아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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