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봉 입구 등 대규모 침하
도동2리 주민 강제 대피명령

▲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울릉읍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앞 도로.

울릉도에서 야산이 내려앉는 등 사면, 지반 침하 등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 도동2리(까끼등) 성인봉 입구인 울릉읍 KBS 포항방송국 울릉중계소 사택 및 본관앞 도로 500m와 인근 건물 7동 등 6만1천㎡ 정도의 야산 사면과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울릉경찰서와 합동으로 사면·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서를 전달하고 KBS 울릉중계소 직원 4명 등 총 주민 16명을 인근 콘도로 대피 조치했다. 군은 지난해 8월26일~9월1일 내린 591㎜의 폭우와 올해 1월~2월 176.7㎝(일일 최대 71.3㎝) 폭설로 표층수가 사면과 도로지반에 침투하면서 아래쪽 토사가 유실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해 성인봉 등산로 주차장 15m가 1차 균열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21일 KBS 울릉중계소 본관 및 별관 균열 및 침하 현상이 나타나 지지대 설치공사를 완료했다. 또 지난 3월 2일 울릉읍 도동2리 까끼등 마을 사면균열 및 지반 침하, 건물 균열을 확인했다. 군은 지난 6일 조사에서 건물균열 7동, 도로 균열 500m, 사면, 지반 침하 13만5천㎡를 확인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합동조사를 벌였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