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재단측과 이전협의 마쳐
상인들 동의확보 절차남아
대구시 재난대책본부 가동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피해상인을 위한 대체 상가로 옛 계성고등학교가 결정됐다.

대구시육청은 1일 대책본부의 요청에 따라 옛 계성고를 대체상가로 사용하기 위해 학교재단과 협의를 이미 마쳤고, 재단의 최종 승인만 남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서문시장 4지구 화재 발생 후 대구시와 중구는 대체 상가 부지로 옛 롯데마트 내당점,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계성고를 검토했다.

이 중 옛 롯데마트 내당점은 당장 영업을 이어 갈 수는 있지만, 서문시장과 거리가 멀고, 주차빌딩은 다른 지구 상인들이 사용하는 시설이라는 반발이 우려됐다.

옛 계성고 터는 서문시장 바로 옆에 있고 다른 지구 상인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가장 유력한 부지로 지목했다.

이 때문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이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만나 옛 계성고를 대체 상가 부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우선 협조를 요청해 대구시교육청이 학교재단과 협의해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했다.

옛 계성고를 대체 상가로 사용하면 건물의 하중보강 공사 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약 5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상인들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마지막 결정만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서문시장 화재사고 수습 및 복구를 위한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됐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유관기관과 부서 간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통해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구시는 화재 발생 당일 새벽 상황판단에 이어 오전 8시30분께 재난안전대책본부 1차회의에 이어 수습지원단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 지정, 특별교부세 지원, 대체상가 확보, 경영안정자금 지원, 세제감면 건의 등 관련 부서에 수습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이곤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