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분석결과 잠정결론
불난 시각은 `오전 2시7분`
감식 결과 빨라도 2주 걸려

▲ 대구 서문시장 화재 발생 2일째인 1일 오전 잿더미로 변해버린 4지구 발화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의 감식반이 최초 발화지점과 화인을 찾으려고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 대구 서문시장 화재 발생 2일째인 1일 오전 잿더미로 변해버린 4지구 발화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의 감식반이 최초 발화지점과 화인을 찾으려고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 서문시장 4지구 화재사고 최초 발화지점이 1층 상가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초 발화지점을 놓고 4지구와 1지구 사이의 노점에서 시작됐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일 대구경찰청은 서문시장 화재사건과 관련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불은 4지구 상가건물 남서쪽 1층 점포 내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전기·가스 안전공사 관계자 등 약 40명 규모로 감식반을 꾸려 서문시장 4지구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발화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상가연합회가 관리하는 CC(폐쇄회로)TV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확보하고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경찰은 시장 일대에 설치한 CCTV 200여개 가운데 발화지점이 찍힌 CCTV를 분석한 결과, 최초 발화지점을 서문시장 4지구 남서쪽 내부 3~4곳 중 한 곳으로 압축했다. 또 불이 난 시각도 지난달 30일 오전 2시7분인 것으로 밝혀냈다. 또 전날 최초 신고자, 경비원 등 6명을 상대로 화재 당시 상황 진술을 들은 데 이어 목격자를 추가로 찾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 불이 붙은 장면이 드러났으나 그 지점이 발화지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최초 발화지점에 대한 감식 결과는 빠르면 2주, 늦으면 약 1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오전 2시 8분께 대구시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4지구 쪽에서 발생한 불은 의류, 침구류 등을 취급하는 점포 679곳을 태우고 이틀째 꺼지지 않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