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본고장 포항서 母軍 사랑·끈끈한 전우애로 뭉친다
해병대 본고장 포항서 母軍 사랑·끈끈한 전우애로 뭉친다
  • 박동혁기자
  • 등록일 2016.09.18 02:01
  • 게재일 2016.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원한 친구` 포항시와 해병대
(9)포항 해병대 예비역 축제

▲ 지난 2004년 7월 열린 세계해병전우인축제 단축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현역 및 예비역 해병대원들. /경북매일 DB

올해로 창설된지 67년이 지난 해병대는 긴 역사만큼 다양한 장소에서 수많은 역사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인 1949년 4월 해병대가 출범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덕산비행장,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승리를 이끌어 내며 `무적해병`의 칭호를 얻게 된 강원도 양구군 도솔산, 최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과 더불어 2대 상륙작전으로 평가받는 통영상륙작전이 펼쳐진 경남 통영시 등에서는 해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창설 68주년인 내년 4월15일 맞춰
해병한마당 문화축제 준비 `착착`
2014년 세계해병대축제 경험 살려
국내외 150만 예비역 결속 이끌어

강석호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현빈 등 연예인출신 예비역도 초청
예비역 페스티벌·부대방문·포럼
1박2일 병영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
지역만의 고유행사 자리매김 기대


그렇다면 해병대의 메카이자 본고장으로 불리는 포항에서는 어떠한 특색있는 축제가 열리고 있을까.

아쉽게도 해병대 제1사단, 교육훈련단 등 부대 주도로 열리는 부대 내 행사 이외에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는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10여년 전인 지난 2004년 7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최초로 시도된 세계 해병전우인 축제가 포항에서 열린 적이 있다. 당시 포항시가지 일원과 해병대 1사단, 영일대(당시 북부), 송도, 도구해수욕장 등지에서 열린 축제는 해병 씨름왕선발대회, 해병 의장대 공연, 조개잡이 체험 행사, 해병전우인 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미국, 호주 등 30여개국에서 30만명에 달하는 해병대 전역자 및 가족이 참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정기적인 축제로 이어질 수만 있다면 해병인을 넘어 포항시민들에게까지 관심받는 축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 세계해병전우인축제 기념 철인3종경기대회에 참가한 해병전우인들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수영경기를 하고 있다. /경북매일 DB
▲ 세계해병전우인축제 기념 철인3종경기대회에 참가한 해병전우인들이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수영경기를 하고 있다. /경북매일 DB

실제로 2005년과 2006년, 포항해병인축제라는 명칭으로 변경돼 2, 3회 행사가 연이어 개최됐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이 행사는 더이상 열리지 못했다.


이후 해병대를 상징하는 도시를 상징하는 행사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지닌 해병인들이 뜻을 모아 `포항 해병대 예비역 축제`라는 새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축제준비의 주축 중 하나인 해병대 특우회는 해병대 창설 68주년인 2017년 4월 15일 개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차분히 준비과정을 밟고 있다.

이는 포항시의회에서도 한차례 언급되면서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8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포항시의회 제227회 임시회에서 김일만 의원이 이강덕 포항시장을 상대로 날카로운 시정질문을 날린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매년 해병대 수료 장병 1만5천명과 전역장병 6천여명을 대상으로 포항을 알리기 위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이 시장은 `해병한마당 문화축제`(가칭)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후 해병대 특우회와 포항시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쇳물보다 더욱 뜨거운 열정으로 조국근대화에 힘을 보탠 해병인의 강인한 정신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국내·외 150만명(포항 8만명, 국내 100만명)의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이 모군(母軍)에 대한 사랑과 단단한 결속력으로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해병대 출신 연예인과 정치인들도 초청해 끈끈한 전우애를 느끼는 자리로 마련할 계획이다.

 

▲ 세계해병전우인축제 IBS보트 경기 모습.<br /><br /> /경북매일 DB
▲ 세계해병전우인축제 IBS보트 경기 모습. /경북매일 DB

`호랑나비`로 유명한 가수 김흥국(401기)과 그가 입대를 권유한 후배가수 이정(1080기), 해병대에서 가장 힘들다는 수색대에서 근무하다 훈련 이수를 위해 전역을 1개월 연기하며 찬사를 받은 가수 오종혁(1140기), 한류스타 현빈(1137기), 개그맨 임혁필(708기), 배우 최필립(903기), 정석원(995기) 등 해병대 출신 연예인은 알려지지 않은 이까지 포함하면 수십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정치계에서도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이우현(경기 용인갑) 국회의원 등 현역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해병대에 몸담은 바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입장퍼레이드, 축하공연, 고공낙하 등으로 구성된 `해병대 예비역 페스티벌`과 해병대 예비역의 사회역할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해병인의 정신 발전 포럼`, 축제 기간 중 가족, 연인과 함께 근무했던 모군부대를 방문하는 방문하는 `부대방문행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MBC 진짜사나이에서 극한의 산악행군이 펼쳐진 장소로 유명해진 `포항 운제산 천자봉 행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박2일 해병대 병영체험행사`를 준비해 예비역들이 옛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축제 준비에 참여하고 있는 해병대 특우회 관계자는 “경남 진해와 통영, 강원 양구, 최근에는 제주시에 이르기까지 해병정신을 알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한 정기적인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포항에서는 유독 그러한 행사가 존재하지 않아 많은 해병출신 예비역들이 안타까워했다”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이번 행사를 단지 해병인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경기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포항만의 고유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박동혁기자님의 최신기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