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출신 `알트플러스 E&C` 안호경 사장
대구출신 `알트플러스 E&C` 안호경 사장
  • 김진호기자
  • 등록일 2011.03.27 19:14
  • 게재일 2011.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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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5천억 규모 사우디 신도시 수주 `도시설계 전문업체`

지난 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판교급 대형 신도시 설계용역을 따내 화제가 된 기업인이 있다. 알트플러스 E&C 안호경(50) 사장이 바로 그다.

대구출신인 안 사장은 칠성초등, 평리중,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와 한양대 도시대학원과정을 거친 도시계획전문가다. 그는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와 동명기술단, 신성엔지니어링, 서영엔지니어링에 근무하다 국토개발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지난 2005년 알트플러스 E&C를 설립했다.



고객 눈높이 맞춘 도시개발 컨셉 제안으로

개인기업이 초대형프로젝트 따내 이례적

6월쯤에 예비승인 나면 내년말 최종 착공





새로운 가능성(Alternative), 일을 사랑하는 열정(Lead), 최고의 기술력(Technique)을 모토로 하는 알트플러스이엔씨는 국토도시분야와 산업단지분야, 단지설계분야, 관광레저분야, 영향평가분야, 전략사업분야, 해외사업분야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설립역사가 짧은 데 비해 적지않은 실적을 거뒀다.

대표적인 사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알펜시아 관광단지 조성사업, 경기도 최초인 관리형 지구단위계획(용인시 5개지구), 자연보전권역내 최초인 산업형 제2종지구단위계획(광주첨단산업용지조성사업), 수도권 대기업 공장증설사업(평택 쌍용자동차, 평택 LG전자), 국내최초 민간복합산업단지인 평택서탄 산업단지조성사업, 이외에도 평택과 아산에 수 건의 도시개발사업 용역을 수행중이다.

안 사장은 기술용역이 주 업무지만, 연구용역과 R&D는 물론 각종 정책자문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제도 개선, 도시계획시설제도 개선), 신도시 공장이전 대책, 국토해양부 규제안내서 확대 작성연구 및 용어사전, 광주 개별입지공장 및 물류시설 정비연구 등 연구용역에도 참여했고, 대한상공회의소, 국토해양부 규제개혁위원회, 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현장에서 일하며 틈틈이 정리해놓은 실무 메뉴얼인 지구단위 계획실무편람, 도시개발사업실무편람, 도시게획시설 실무편람, 산업단지 개발실무편람, 골프장 실무편람 등을 조만간 출판할 예정이다.

알트플러스이엔씨가 수주한 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사업은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설계용역이다. 신도시공사는 리야드 시내에서는 최초로 추진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한국기술로 사우디에 신도시를 짓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어서 더욱 화제다. 계약금액도 천문학적인 액수다. 상수도 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쳐 설계와 건축설계를 포함하는 도시설계용역 총금액이 5억6천42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500억원에 이른다.

도시의 마스터플랜은 알트플러스 이엔씨가 맡고, 건축설계는 무영건축이 담당하지만, 알트플러스 이엔씨 사우디지사가 계약주체가 되는 만큼 전체 매출이 고스란히 알트플러스이엔씨에 잡힌다.

2개 신도시의 총 공사비는 15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7조 5천억원에 달해 한국건설사가 시공할 경우 사우디 건설시장에 본격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청와대에까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국토지공사나 수자원공사 등이 해외 신도시 등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개인 기업이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매우 드물다. 그 이유는 신도시 건설의 경우 교통과 환경은 물론 지반구조에 따른 재해나 재난예방, 전력, 가스, 상하수도 공급, 학교, 공원 등 주거환경에 필요한 여러가지 복합적 구성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계획하고 추진해 보지 않으면 뭐가 부족한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가능성(Alternative)

일을 사랑하는 열정(Lead)

최고의 기술력(Technique)

모토로 2005년 회사 설립





♠알트플러스이엔씨가 사우디 신도시개발사업을 수주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도시개발 컨셉을 제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트플러스이엔씨가 준비한 도시개발컨셉은 종교지향적 도시 컨셉으로 `Egg(계란)`와`Nest(둥지)`를 형상화한 것, 그리고 오아시스가 많은 북부지역 신도시에는 `Water(물)`을 형상화했다.

그래서 리야드 남서부프로젝트는 새알 모양의 도시 중심부에 메인 모스크를 넣고, 주변 녹지를 이슬람신자들의 믿음에 부합하는 가지로 뻗어나가는 구도를 제안했다. 북부 프로젝트에는 전체모양은 땅콩모양으로 하되 도시 중심부에 메인 모스크와 함께 물방울 모양의 수변공간을 넣어 친환경도시로 설계했다.

이런 참신한 도시설계 컨셉이 사우디측의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 해 1월 사우디의 `다르지마 홀딩`사와 본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해 3월 리야드개발청(ADA)에 예비승인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안호경 사장은 “사우디에서는 알트플러스에 매우 우호적이다. 그래서 시공사 선정도 저희에게 의뢰해와서 저희들이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 한화, 두산, 대우조선해양, 진흥기업, 울트라건설, 쌍용건설 등 총 9개회사를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지난 해 9월 다르지마 측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개 신도시 건설은 최소 7년에서 10년정도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이어“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도시를 개발한 경험이 전무해 리야드개발청이 도시개발 절차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예비승인이 늦어지고 있지만 오는 6월쯤 예비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면 10%의 선금을 수령한 뒤 본승인, 실시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되는 데, 최종 착공은 내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특히 “예비승인이 떨어져서 본격적인 도시설계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한국의 우수한 건자재를 많이 쓰도록 설계해 우리나라 건자재 수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 사우디 신도시 사업 개요



알트플러스이엔씨가 수주한 신도시 개발용역은 두 가지로 나뉜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북쪽 30km거리에 있는 약 250만평(800만㎡) 부지에 1만가구의 주거용 고급주택단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와 남서쪽으로 28km 떨어진 지역 350만평 부지에 1만5천가구의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단지(정주인구 9만명)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고급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리야드 북부 프로젝트가 먼저 추진되고 있는 데, 여기는 고급빌라와 5성급 호텔 5개, 종합병원, 골프장과 중동 최대의 아이스링크를 포함한 스포츠돔 등을 갖춘 리조트형으로 건설된다. 총공사비는 91억달러(약 10조3천500억원)로 추산되며, 설계비만 3억6천420만달러(약 4천200억원)에 이른다.

도시설계의 기본 컨셉은 오아시스가 많은 주변지역의 특성을 살려 물의 도시로 개발하며, 다양한 형태의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IP TV와 초고속인터넷망 등 첨단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물이 귀한 사막지대인 만큼 수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태양광발전시설, 첨단쓰레기 집하시설도 도입한다. 리야드 남서부지역은 일반거주지 위주의 신도시로 조성되는 데, 입주민들은 대부분 서민들이 차지하게 된다. 녹지율 25%의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조성되며, 메가몰, 호텔, 박물관, 식물원, 스포츠 돔 등이 들어서며 수자원재활용과 가스저장소 등이 인프라로 들어간다. 총공사는 약 50억달러(약 5조7천500억원)로, 설계비는 2억달러(약 2천3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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