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속보= 야당 의원들의 예산삭감으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에 차질이 우려<본지 19일자 8면 보도>되는 가운데 이에 대해 칠곡군 의원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은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인근 부지 21만2천㎡에 총 사업비 460억을 들여 입체영상전시실과 호국기념관, 호국평화광장, 전쟁·전시체험장 등의 시설을 건립한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예산심사 소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 사업은 칠곡 출신의 박영준 차장 작품이라며 정부 지원 예산 230억에 대한 삭감방침을 정했다.

청목회 수사 배후 지목자로 칠곡 출신 박영준 차관을 민주당 의원들이 지목하면서 그 불똥이 칠곡 호국평화 공원조성사업에 튄 것으로 예산이 삭감될 경우 현재 경북도와 칠곡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호국평화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인기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은 오해라며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역 최대 현안사업에 비상이 걸렸지만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칠곡군 의원들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칠곡군의회가 지난 10월 22일 시행한 4박 5일 간의 일본 해외 연수에 대해 시민들이 관광성 외유를 운운하자 당시 의원들은 2차 대전 당시 원폭 피해와 한국전쟁 격전지 로 전쟁의 아픔을 겪은 큐슈 나카사키등을 시찰, 칠곡 호국평화 공원 조성하기 위한 해외연수라며 관광성 외유설을 일축했었다.

그러나 일본 연수 한 달이 지난 현재 의회게시판이나 언론 등 어느 곳에도 연수 성과에 대한 결론이 없는 것은 물론 이번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국비삭감 방침으로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 A씨는 “군의원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지역현안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군의원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군정발전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때 군민들의 신뢰감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낙동강 구미 취수원 상류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 의원들이 구미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구미 5공단 조성 반대 카드를 꺼내 맞불작전을 편 것과 봐도 아주 대조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J의원은 “국회의원들의 예산 삭감방침에 지방의원들이 할 방법이 무엇인지 22일 본회의 때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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