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4천대에 교통담당 1명 뿐… 치안공백도 우려

【울릉】 아름다운 국제관광 휴양섬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릉도에 경찰인원 확충으로 치안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울릉경찰서는 본서 31명과 도동파출소(저동분소) 11명, 서·북면 파출소 각각 4명 등 총 50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릉경찰서 인원은 관할 구역, 지역특성, 인구비례, 사건 발생 등을 감안해 정해졌다.

울릉군 인구는 현재 1만1천여 명으로 경찰관 1인당 220명을 담당,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로 치안수요대비 경찰관의 수는 다른 육지경찰서에 비해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울릉도에는 연간 순수관광객 입도수가 30여만 명, 관광객체류인원이 170만 명에 이르며 이밖에도 공사현장, 외지 유입 어부 등을 감안하면 실재로 울릉도 치안 수요는 연간 200여만 명에 달한다.

울릉경찰서는 31명이 숙, 일직은 물론 경무, 수사, 형사, 조사, 교통, 생활안전, 경비, 정보보안 등 육지경찰서와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차량 4천여 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교통경찰관은 단 1명뿐이다. 이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범인이 구속되는 범죄가 발생할 경우 담당하는 경찰관이 검거, 조사, 유치장 감시, 영장청구, 포항지방검찰청 이송 등 모두 담당해야한다. 이송도 여객선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2박3일이 소요되며 이 때는 경찰관 2명이 꼼짝 없이 매달려야한다.

살인 등 변사체가 발생할 경우 울릉도에는 법의학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육지에서 법의학 전문의사가 들어오든지 아니면 시체를 육지로 후송해야하는 등 육지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울릉경찰서가 이 같이 경찰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고 자칫 치안 공백사태가 우려 되고 있어 경찰관 증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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