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맛있는 음식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멋있는 장소를 SNS에 올리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신사동 가로수길 등이다. 해시태그(#)로 자주 인용되는 `핫플레이스` 열풍이 천년고도 경주에도 상륙했다. 어느덧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계절이지만 황리단길은 연인, 친구, 가족 방문객으로 뜨거웠다. 경주의 낙후된 원도심에 위치한 황리단길은 내남네거리부터 황남초등학교 네거리까지를 일컫는다. 황리단길은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 월지 말고는 볼 것 없다던 경주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인기 식당과 카페 앞에 장사진을 이뤘다.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박수정(23·대구)씨는 “황리단길에 특이한 카페가 많이 생겼다고
독일의 작가 귄터 그라스는 자신의 나치군 복무 경험을 소설로 옮기며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수시로 멈칫거리며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무지해서 나는 심각한 범죄에 가담했던 것이다.” 그의 소설 `양철북`에서 나치 집권 시기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자신이 지은 `무지의 범죄`를 반성하였던 것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지성의 시대`라고 일컫는 현대사회 속에서 `진리`를 가르친다는 한국의 기독교는 애석하게도 `무지`, 혹은 `반지성`의 질곡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슈로 부상하는 이슬람과 동성애자, 그리고 여성을 향한 미움과 혐오의 중심에 서서 사회적으로 기독교가 지탄을 받는 이유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작년 초 익
2017년 수능이 지난 23일 끝이 났다.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수능을 마무리한 수험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원칙적으로 고3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도 정상 등교한다. 이는 학교가 정한 학사일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 나가도 마땅한 수업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고3들이 더이상 내신이나 출결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수시에 합격하거나 논술, 면접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결석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고3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사실상 끝이 난 것이다. 이를 대변이라도 하는 듯, 학교는 수능 후 학사일정이나 학생관리에 무관심하다. 학교 및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4 지진이 포항을 흔들었다. 지진은 자연 앞에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1천700명의 이재민과 80여 명의 부상자가 생겨났고, 600억원에 가까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주 지진과 비교해보면 피해가 컸음에도 대응에는 분명 나아진 점이 존재했다. 먼저, 국가차원의 대처가 한층 나아졌다. 경주 지진 당시, 지진이 발생하고도 한참 후에 발송되는 재난문자가 큰 문제점이었다. 때문에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거쳐야 했던 과거와 달리 기상청이 직접 문자를 보내도록 하고 자동발송 시스템을 갖추어 문자발송체계가 개선되었다. 덕분에 이번 지진 발생 후 26초 만에 발송되어, 진앙과 먼 곳에서는 문
포항시의 인구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포항시의 인구는 지난 2015년 11월말 역대 최고치인 52만 5천278명을 기록했다. 이후 감소 추세로 반전돼 지난 8월말 인구는 51만 9천957명이 되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50만명선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포항의 인구가 50만명이 무너지면 2개의 구청이 폐지되고 정부의 재정보전금 배분에도 영향을 받는 등 도시의 행정,재정적 위상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띠고 있다. 포항은 국내 대표적인 철강산업 도시로, 거대 공업단지가 구축되면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 경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