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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이다.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인생의 진로를 밝혀주는 졸업은 중요한 행사인 졸업. 본래 졸업식의 모습은 학창시절을 마감하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 훈훈한 덕담이 오가고 선후배 사이에 정을 나눴다. 예전의 졸업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졸업장을 받고 송사와 답사 후 함께 졸업식 노래를 불렀다. 졸업식 노래를 부를 때면 졸업식장은 울음바다가 될 만큼 졸업식은 성인이 된 뒤에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였다. 하지만 이제 이런 눈물의 졸업식 풍경은 옛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최근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할 정도였던 지난해 낯 뜨거운 졸업 파티가 또다시 우려된다. 교복에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지는 교복환송식에서 케첩과 스프레이페인트, 까나리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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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2.15
게재일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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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보기 힘든 곳은 아마도 등일 것이다. 힘든 것이 아니라 볼 수가 없다. 거울을 등지고 서야 겨우 볼 수가 있을 뿐이다. 등은 가슴이나 배의 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다. 쳐다볼 수 없다는 것은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는 눈을 마주칠 수 없고 이는 외면하는 것이다. 외면한다는 것은 마음을 닫고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이를 등졌다고 우리는 말한다. 온갖 이해관계로 인해 이웃·형제간에도 때론 등지고 산다. 등지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된다. 나와 뜻이 맞지 않아 대화가 되지 않고 함께 어울리지 못해 담을 쌓고 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등지고 살아가고 서로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등진 사람끼리는 등을 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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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2.14
게재일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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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교 중퇴생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후배를 마구 때려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폭행사건은 끝났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게 잘못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 때렸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피해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이 온 몸에 멍이든 상태를 확인했음에도 혼자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됐으며 오늘날의 학교폭력은 교육자체, 사회관계의 삭막함, 겉도는 학생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돌봄 부족이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의 유형은 다양해지면서 그 연령이 낮아지
칼럼
등록일 2012.02.13
게재일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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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옛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먹는 즐거움마저 빼고 나면 세상살이는 한층 삭막할 것이 틀림없다. 먹는다는 것은 단지 식욕을 채우는 것 외에도 상대방과 마음을 통하고 사회적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런데 먹고 난 후의 뒤처리는 먹을 때의 즐거움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수고를 반드시 동반한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이야기다. 한 번씩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간식거리나 식사를 주문해 먹고 나면 치워야 할 쓰레기가 산더미다. 음식마다 1회용 비닐 등으로 겹겹이 포장한 것이라 일일이 분리수거 하기가 번거롭고, 가정주부들만큼 세심한 대타(?)가 없는지라 대부분 그냥 통째로 싸서 버리고 만다. 볼 때마다 재활용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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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2.12
게재일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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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택이나 상가 등 이면도로의 상습적인 불법주차로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여 재산 손실은 물론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소화전 등 소방시설 주변에서도 불법 주차로 인해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화재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차가 빨리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즉각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소방차가 드나드는데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지난달 15일 오전 3시 45분께 포항의 전통시장인 북부시장 점포에서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점포가 달린 주택 7채가 전소되고 노점 20여 곳이 불에 탔다. 이 불로 점포건물 2층에서 잠을 자던 시장상인 부부가 숨졌으며 81세 할머니는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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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2.08
게재일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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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온도가 계속되는 요즘.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 각종 전열기기 사용 증가로 어느 때보다도 전기사용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특히 전기 화재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빈도가 높다. 원인은 난방을 위해 전기장판 등 지난해 사용하고 그대로 놔뒀다가 안전한지를 확인하지 않았거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조그만 스파크로 인한 경우다. 전기화재로 발생하는 인명 및 재산피해 중에는 평상시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해서 발생하는 재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잘못 사용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기 때문에 안전 점검과 전기 사용은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주위에서도 얼마든지 전기화재가 발생할
칼럼
등록일 2012.02.08
게재일 20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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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상대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용서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 상대를 용서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참된 용서는 관계회복의 시작이고 미래를 위한 것이다. 혹시라도 조금의 안 좋은 기억을 앙금으로 남겼다면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 것이다. 나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 사람을 항상 용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를 힘들게 하거나 아프게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마치 내가 손해를 보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용서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대개 용서가 어렵다고 말하며 진정한 용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용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용서에는 용서의 행위와 용서의 감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용서의 범위를 감정으로만 국한시키는
칼럼
등록일 2012.02.05
게재일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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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몸매와 동안 얼굴은 요즘 사람들의 관심 분야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는 동안킹, 아름다운 몸매 선발대회를 해 순위를 가리는가 하면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도 이 단어가 자주 올라오고 있다. 그 중 모 프로그램에 동안킹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43세 동안 미녀 김송하씨가 요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43세의 나이에도 20세 몸매와 얼굴을 가진 김송하씨. TV에 나온 그녀를 본 많은 시청자는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동안 미모와 23인치 몸매를 유지한 비결은 죽염 운동법이라고 한다. 죽염을 물에 넣어 걸쭉하게 만든 뒤 몸에 바르고 랩과 압박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운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법이 알려지자 죽염을 몸에 바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이들뿐만 아니라 연예인 중에도 동안
칼럼
등록일 2012.02.01
게재일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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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살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다. 그래서 잘 사는 국가들의 모임인 OECD에도 가입 됐는데 자살률 1위, 살기 힘든 국가로 내몰리고 있는가” 라는 글귀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 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 경제적 경기가 어려워 청장년층 실업률도 많지만 그중에도 힘없고 어렵고 외로운 노인들이 있다. 아예 기초생활자에 속하면 정부나 복지단체에서 혜택이라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고 복지 공단에서 홀몸노인 반찬 배달, 어르신 목욕봉사도 받지만 아들딸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도 많다. 자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모를 도와줄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는 사람도 많이 있고 극소수이겠지만 경제적으로 있어도 이런저런 핑계로 도와주지 않는 자식들도 있다. 추운날씨에 더
칼럼
등록일 2012.02.01
게재일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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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관계로 대구를 떠나 일주일에 5일간은 포항에서 생활하고 있다. 포항은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활력 넘치는 항구도시이고,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가 상징하듯이 대한민국의 제철산업을 선도하는 철강도시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바다 구경을 하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곳의 해안도시를 찾아가야겠지만, 포항에서 나의 일상은 출근길마다 환상적인 바다풍경과 아득한 수평선, 그리고 갈매기들과 함께 하는 호사(?)를 만끽하고 있다. 벌써 수년을 넘어가는 이곳 생활에서 한두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교통질서에 대한 것이다. 영업용 택시나 자가용 할 것 없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잦은 것 같고, 그도 남의 눈을 피하는 기색도 없이 공공연하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자연히 보행자들도 덩달아 대수롭잖게
칼럼
등록일 2012.02.01
게재일 201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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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끝났다. 명절이면 항상 걱정과 한탄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설 민심은 그야말로 흉흉함 그 자체였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든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주부들의 한숨소리, 취업고통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의 절박함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들의 호소를 지역 정치권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에 설을 맞아 명절 민심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정치인들은 늘 민주주의와 같은 거창한 말을 입에 달고 사며 선거때만 민심을 찾기 바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고스란히 독재만을 강조하는 정치를 펼치지만 선거때문 마냥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너무나도 큰소리친다. 그들은 하나같이 과거의 훈장이나 명분이 아니라 등록금과 출산
칼럼
등록일 2012.01.31
게재일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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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 초 개학과 동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다. 각 학교마다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학문과 지식을 한 몸에 담고 정든 교실을 떠나는 자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또 다른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에서 좋지 못한 행동들이 관습화 돼 가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졸업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을 찢는 행위와 밀가루, 달걀투척, 알몸거리 활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린학생들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니까 우리도 이를 답습해야 한다는 관습화된 행동에서 자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졸업식장 문화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졸업식장에
칼럼
등록일 2012.01.31
게재일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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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의 비율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남자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남교사의 역할이 부분적으로 필요해 사회적, 교육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교대에서는 남학생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범대의 경우에는 할당제가 없어 가산점을 주거나 채용 비율을 늘리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남학생 충원이 불가능하다. 임용시험에서도 여학생들이 선전하다 보니 각 학교에서는 남교사를 확보하고 싶어도 뾰족한 수가 없다. 이렇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 학생들은 여교사 지도를 우습게 여기는데다 여교사들조차도 험한 일을 꺼리는 경향도 생겼다. 여기에 고학년은 텔레비전과 인터넷 스
칼럼
등록일 2012.01.31
게재일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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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대이동이 어김없이 반복됐다. 과거 귀성문화는 어렵고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설날이 오면 정겨움과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는 고향으로 간다는 희망이 있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정성을 담은 선물 보따리를 챙겨 그리운 고향으로 보고픈 가족과 친지, 친구를 만나러 교통대란을 참고 귀성길에 올랐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명절은 그저 가족이 1년에 한 번 모였다 헤어지는 연례행사로 변하고 있다. 그 덕분에 명절 직후 이혼소송이 급증하거나 귀금속 매출이 증가하는 등의 `며느리 명절 증후군`이 자주 입에 오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이상과 자신이 경험하는 가족의 고통스러운 현실 사이에 간격이 커지면서 스트레스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혼자에
오피니언
등록일 2012.01.30
게재일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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