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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3월 15일에 있었던 정·부통령 선거는 한국 정치사상 최악의 부정선거였다. 신익희·조병옥 두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이 병사(病死)한 후라 이승만 후보의 경쟁상대는 없었고, 부통령에 민주당의 장면 후보와 자유당의 이기붕 후보가 대결했다. 여론이 장면 후보에 기울자 자유당은 `이기붕 당선을 위한` 모의에 돌입했다. 그것도 공공연한 부정모의였다. 내무부가 총괄계획을 세우고 전국의 행정·사법조직이 동원됐다. 학생들의 분노가 쌓여갈 무렵인 2월 27일 토요일은 이기붕 후보의 대구 유세가 있는 날이어서 대구지역 고교들은 2교시 단축수업을 했다. 유세장에 갈 시간을 만들어준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28일은 일요일임에도 학생들에게 “등교하라”했다. 그날은 민주당 장면 후보의 연설이 있는 날이었다. “이건
사설
등록일 2016.03.01
게재일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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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고등학교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나와 7선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13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미련 없이 정계를 떠나 반공 관련 사회단체를 이끌었던 소석(素石) 이철승 옹이 94세로 타계했다. 해방 직후 “한국은 독립국가를 꾸려갈 능력이 없으니 유엔이 신탁통치를 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어날 때, 좌익 학생들은 “찬성!”을 외쳤으나, 그는 우익학생들을 이끌며 “반탁!”운동을 펼쳤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반공 포로 석방`이 마음에 들어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3선 개헌을 시도하자 실망하고 결별했지만, “초대 대통령은 국부로 존중돼야 한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소석은 6·25 당시 피란 학생 3천명을 모아 학도의용군을 결성해 낙동강 전선에 투입했다. 전쟁이 끝난 후 전주에서 민의원에 당선
칼럼
등록일 2016.03.01
게재일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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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지역 ICT제품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ICT 제품 수요에 부응하도록 경쟁력 강화와 시장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경북은 경기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하 ICT제조업) 생산 집적지로서 지역 수출에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경북지역 총수출 중 전자전기제품 비중은 56.2%였으며 전자전기제품 중 ICT제품 비중은 87.2%에 달한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으나, 경북의 경우 반도체 증가가 미미하고 ICT제품 중 제1위 수출품목인 무선통신기기의 수출도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시아 11
사설
등록일 2016.03.01
게재일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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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상을 그린 영화`귀향`과 민족시인 윤동주의 살해사건을 파헤친 `동주`가 3·1절을 앞두고 나왔다. `귀향`은 기획에서 개봉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렸다. 강일출 할머니의 심리치료 그림 `불태워지는 처녀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조정래 감독은 곧바로 시나리오를 만들었지만, 투자자를 구할 수 없었다. 결국 국민의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모으고, 손숙씨 등 중량급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완성했다. 손씨는 “시나리오를 보고 그토록 울어보기도 처음이다. 한국인이면 꼭 봐야 할 영화”라 했다. 그녀는 주인공 영희의 노역(役)으로 나온다. 영희는 경북 상주에 살다가 15세 때 위안소에 끌려간다. 공장에 취직해 큰 돈 벌게 해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은 소녀들이 대부분이었다. `귀향
사설
등록일 2016.02.28
게재일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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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은 10년 넘게 탄생 못 하고 있는 `난산법`이다. 지난해 11월 IS가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벌이자 여당은 `테러방지법`을 다시 들고 나왔고, 북의 4차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가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야당은 “국정원에 조사권을 줄 수 없다”며 태클을 걸었고, 국회의장이 긴급상황이라며 직권상정하자 `의사진행방해`로 맞서고 있다. 여당은 `국민안전법`이라 하고, 야당은 `전 국민 사찰법`이라 한다. 김정은이 “대남 테러에 역량을 집결하라” 명령을 내렸고, `청와대 첫 타격`을 공언하는데, 야당은 오불관언이다. 미국의 필리버스터는 안건과 무관한 발언도 허용되기 때문에 성경책이나 전화번호부를 가져가 깡그리 읊어도 된다. 현재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013
칼럼
등록일 2016.02.28
게재일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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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가 도시철도 스크린도어(PSD)사업을 진행하면서 도면 없이 원가를 계산하고, 시공사가 불법 하도급을 했음에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는 등 엉터리 관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도시철도 1·2호선 PSD 사업 전반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가 PSD 사업의 안전성 확보가 미흡하고, 시공사가 일괄 하도급으로 부당 이익을 챙긴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뤄졌다. 감사 결과, 도시철도 1·2호선 PSD 사업과정에서 적정치 않은 발주를 비롯해 일상감사 소홀·계약심사 요청 미이행·원가계산 부적정·도면 없는 원가계산 등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대구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 사업을
사설
등록일 2016.02.28
게재일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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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독도사랑운동본부는 최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일본 다케시마의 날 철폐 촉구` 대회를 가졌다. 원용석 총재대행은 “일본은 올해도 시마네현에서 제11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고위관료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며 “이는 일본 아베 정권의 잘못된 역사인식 표출이 우려할 수준을 넘어 동아시아의 평화도 위협하는 처사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시마네현을 직접 답사하고, 현청사 자료실을 조사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05년 독도 강제편입 후 강치를 멸종시킨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강치캐릭터를 다양하게 전시 홍보하고 있다. 강치, 바다사자, 바다표범, 물범 등 해양포유동물들을 일본 어부들이 남획해 가죽은 군복으로, 기름은 항공기 연료로 사용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오징어 등을 먹고 살기
사설
등록일 2016.02.25
게재일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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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요즘 자꾸 `과거`를 생각나게 한다. 세종대왕 시대의 한·중관계를 보여주는 TV사극 `장영실`이 방영되는 때라 그 굴욕의 역사가 더 생생하다. 왕의 등극은 물론 천문연구까지 승인을 받아야 했던 그 제후국의 서러움을 21세기 경제대국이 된 지금까지 반추해야 하는 역사적 운명이 한스럽다. 한국에 미국 사드를 배치하는 일을 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칼춤 공연을 하는 척하면서 유방을 죽이려 한다”는 삼국지의 일을 들어 시비를 걸더니, 주한 중국 대사도 야당 대표를 겁박했다. 1636년 청태종은 `조선 길들이기`에 나섰다. 인조(仁祖)는 남한산성에서 50여일을 버티다가 식량이 떨어져 항복을 했고, 11개조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조선은 청에 대해 신하의 예를 행할 것” “왕의 장남과 차남과 대신의 아
칼럼
등록일 2016.02.25
게재일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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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곳이 자체예산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참다운 `자치` 달성이 요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력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 시·군은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청도군·고령군·예천군·봉화군·울진군·울릉군 등이다. 인건비 미해결 자치단체는 전남이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12곳, 전북 10곳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가 올해 지자체 예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의 올해 예산규모는 15조 2천억원으로 경기도 ,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지만 경북도의 전년도 대비 예산 증가율은 7.4%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대구시의 금년
사설
등록일 2016.02.25
게재일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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