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라고 모국어로 발음하면 입 안에서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 소설가 김훈이 ‘자전거 여행’에서 예찬한 것처럼 숲에는 언제나 청량한 기운이 넘친다. 제주의 숲은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광과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져 이채로운 느낌을 준다. 사려니숲길 외에도 제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숲길이 꽤 많다. 한적하게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길부터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까지 토박이들만 아는 제주 숲길을 소개한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면 어떨까?주민 즐겨 찾던 산책로 사색의 길 단장 3
영흥초등학교에서 자원봉사에 눈을 뜬 권순남 선생은 더 넓은 세계로 걸어 나온다. 포항JC 부인회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은 권 선생은 포항시로부터 자원봉사센터 소장직을 제안받는다. 자원봉사센터 소장직을 수행하려면 자신의 삶을 센터에 오롯이 바쳐야 하는데 권 선생은 어떤 선택을 할까?최미경(이하 최) : 부군께서 포항JC에서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포항JC 활동과 관련해 각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권순남(이하 권) : 어느 날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울릉도 아이들이 한 번도 기차를 타 본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어. 아이
울진군의 민선8기 지난 1년은 대형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경기 침체, 지방소멸의 절박한 상황속에서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경북 도민체전 성공개최 등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울진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난 1년 울진군이 만들어 낸 성과는 군민 여러분들과 공직자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아갔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과정이 희망과 번영의 울진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소회했다.손 군수는 이어
‘복지는 감동’이라는 목표로 탄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체감할 수 있는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고령군의 올해 사회복지예산은 823억원. 이는 고령군 전체 예산의 19%에 해당된다.고령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의 경제적 지원과 정서적 지원, 초고령화 사회의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 등 대상자별 맞춤형 복지를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는 인간다운 생활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고령군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아래에서 각 분야별로 고령군의 복지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지역사회 안전망
서라벌(현재의 경주)에서 황산벌(지금의 충남 논산시 연산면)에 이르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경부고속도로와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최단거리 노선도 대략 250km. 600리가 넘는다.2023년 오늘이라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3시간 만에 가닿을 수 있지만, 1천363년 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황산벌전투에 동원된 신라군의 숫자는 5만여 명.그들 중 말을 탄 지휘관은 소수였다. 무장한 고대 병력이 하루에 행군할 수 있는 거리는 고작해야 50리 정도. 멈춤 없이 걸어도 최소 12일이 걸리는 거리다.황산벌전투가 벌어진 때는
올해는 울릉도 관광의 대 전환을 가져올 중요한 행사가 많고 각종 축제도 이어진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국가행사인 섬의 날 행사가 8월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이 행사는 울릉도 관광객 100만 명 시대를 대비한 전초전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울릉군의 숙박, 차량 운용 등 관광 인프라를 시험해 볼 좋은 기회이다.남한권 울릉군수는 “관광객 유치를 중점사업으로 관광객 수용 인프라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울릉군민 모두가 잘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첫 국가행사 다음달 8일부터 11일까지 개최… 체험·시식 오감
대학 시절 풍물에 빠져 지낸 지인이 필자가 포항에 있다는 말을 듣고 했던 첫마디가 ‘원만 사부가 사는 곳’이었다. 한강 이남에서 꽹과리를 가장 잘 노는 상쇠이자, 앞서 이끌기보다는 스며들어 함께 가는 보기 드문 리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원만 사부가 포항에 풍물을 뿌리내린 ‘한터울’의 이원만 대표였다. 인연이 닿아 만나게 된 그는 만날 때마다 세상을 넓혀가는 사람이었다. 꽹과리 연주자로 시작해 국악으로 다양한 창작 공연을 선보이더니 직접 기획하고 감독한 국악창작뮤지컬 ‘강치전’은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 이 대표
“구민이 행복한 함께하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민선 8기 1주년을 맞이한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이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도시 중구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류 구청장은 중구가 도시재생사업과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12월 인구 8만 명을 회복한 점과 오는 2024년까지 준공을 앞둔 공동주택 만여 세대의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 말 정주인구가 1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이러한 인구유입에 발맞춰 구민이 행복한 중구를 만들려고 무엇보다도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
“차별화된 유일한 수성구를 만들겠습니다.”민선 8기 1주년을 맞이한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향후 수성구의 중점추진 중인 사업과 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김 구청장은 평소 인구축소와 기후변화라는 시대과제에 선제로 대응하고, 특색있는 도시공간과 건축 디자인이 도시의 가치를 더하는 ‘차별화된 유일한 수성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행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수성구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구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춰 집객자원을 확보하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새롭게 정립해 기후 위기 대응의 변곡점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대적 책임을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한 권순남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외, 입주 가정교사, 공장 노동자 등 가리지 않고 일했다. 하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혼자 감당하기엔 힘겨워 결국 졸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권순남 선생의 결혼 이후 사회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최미경(최) : 자녀는 몇 명을 두셨는지요?권순남(권) : 딸만 둘이야. 당시 풍조가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키우자’였는데 남편이 새마을지도자회 회장이어서 정부 말을 참 잘 들었던 것 같아. 큰애 영흥초 3학년 때 어머니회 회장을 맡았어. 물이 빠지지 않았던 학교운동장 복
박현국 봉화군수는 민선 8기 군정 목표를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로 정하고, 지난 1년 동안 ‘군민 소득 1조 원 시대’ 실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또,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맞서 봉화를 되살려 주길 바라는 군민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지역 활성화를 통한 누구나 살고 싶은 풍요로운 고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먼저, 행정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행정조직을 정비하고 공직사회에 공정과 상식, 신뢰와 공감의 청렴문화를 불어 넣는 데 힘썼다.봉화의 곳곳을 누비며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경산은 고대의 압독국이 자리 잡은 곳으로 일찍부터 고대인들의 생활문화 공간이었다.이를 뒷받침하는 임당·조영동 고분군 등의 각종 고분군과 대승불교를 전파한 원효(元曉, 617~686)와 이두를 풀이한 설총(薛摠, 655~?),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一然, 1206~1289) 등이 태어난 고장이다.경산시는 자연 자원과 문화재, 역사자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산자인단오제를 비롯한 압독국에서 조선 시대까지의 문화를 보여주는 요소들이 많다.경산의 문화와 관광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당·조영동 고분군 등
지금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지만 과거에는 아주 낯설었다. 여기에 누군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낯섦은 자연스러움이 되었다. 권순남(權順南) 선생은 자원봉사활동 초기부터 합류해 갖은 고생 끝에 자원봉사활동의 기틀을 다졌다. 강원도에서 태어난 권 선생은 어떻게 포항에 와서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또 어떤 일을 겪으며 자원봉사의 뿌리를 내렸는지 5회에 걸쳐 이야기를 전한다. 내가 태어난 곳은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통천이야 포항엔아홉살 때 왔지중학생 시절 대저택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그때 처음 고아들에 대해 알게
경북도가 지역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건립한 대학생 기숙사 (재)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경북학숙(본부장 김만수·정치학 박사)이 화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전국 학숙 최초로 재사생 전원이 1인 1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운영방침을 밝혀 큰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1998년 3월 경북도가 출연해 경산시 진량읍에 세운 경북학숙은 30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서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지어졌다. 경북 출신으로서 대구·경북 소재 대학을 다니는 우수한 대학생들에게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면학 시설을 제공해 지역사회는 물
‘신라 왕조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동남쪽에 치우친 탓에 실제로는 삼국 가운데 가장 뒤늦게 후진적 상태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신라는 성립 이후 그와 같은 지리적 불리함에서 비롯된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선진의 고구려와 백제를 따라잡고 마침내 삼국 통합의 주역으로 부상하여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후략)’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간행한 ‘통일신라 시기-1’에선 위와 같은 문장이 발견된다.그렇다면,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후진적 상태에서 출발한 신라가 먼저 고대국가의 형태를 갖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이 하늘, 물, 땅의 길을 통해 대구의 성장을 견인하는 북구로 거듭날 것을 표방했다.지난해 7월 1일 북구 주민의 기대와 열망 속에 민선 8기 북구청장으로 취임한 배 청장은 민선 6기·7기 동안 행복 북구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온 성과를 바탕으로 북구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과제들의 완성도를 높이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결집했다. 민선 8기 취임 후 8∼9월 두 달간 23곳 전 동을 순회하면서 500여 명의 주민과 대화의 장을 열어 다양한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민선 8기 1주년을 맞은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동구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희망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동구는 1년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공항후적지 개발 등 지역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굵직한 사업을 맞이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특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는 올해 동구에 가장 큰일이었다. TK신공항특별법 통과는 수십년 숙원 해결 큰 선물공항후적지 개발 청사진 도심항공교통 ‘UAM’ 제시올해 말 교육재단 출범 ‘명품교육도시’ 한발 앞으로팔공산·금호강 등 문화관광 자원도 개발도 활성
세상사 무엇이건 다를 바 없다. 지나온 날을 꼼꼼히 돌아보고, 현재를 명확하게 판단해, 앞날을 준비한다면 실수는 적어지는 법이다. 이는 군정도 마찬가지.‘하나 되는 청송, 그 이상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주민들과 함께 애혼 청송군이 최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그간의 군정 성과와 향후 군정 운영방향을 발표했다.윤경희 청송군수는 1년 전 취임식에서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낮은 자세로 누구와 언제라도 소통하며 청송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공약 이행은 군민에게 한 약속을 실천 과정에 다름 아니다. 윤 군수는 새롭게 피어
1970년대 3만 5천 명이던 구룡포 인구는 현재 7천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만선의 풍족함을 선사하던 바다는 어족 자원이 고갈되었다. 강신규 선생과의 인터뷰는 바다에 대한 걱정으로 흘러갔다. 선생과 구룡포 골목을 걸으며 과거의 유산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선생은 두세 걸음마다 멈춰 주민들과 인사했다. 눈앞 이익 보다 바다부터 관리해야 해, 온갖 쓰레기를 몰고 다니는 조류가 있어항구에 오래 정박된 FRP 폐선은 썩지도 않고 화학 약품 때문에 바다가 오염되지우리나라 방파제는 너무 높아 파도가 넘나들수 없으니 크릴새우도 고
‘취임 1주년’을 맞은 안동시 민선 8기 권기창 호의 도전과 혁신의 발자취가 주목받고 있다.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시정혁신을 선도하며 미래 100년 발전의 기틀을 세워가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국토교통부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되며 글로벌 백신·바이오 허브 도시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91년부터 30여 년간 추진한 국가산단 유치의 실마리를 풀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또한,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의 용도 변경을 위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통과로 주민의 생활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