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이행하기 위한 문화 분야 비전을 담은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전략’을 23일 발표했다.법정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85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하는 등 지방소멸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박보균 장관은 “지방시대는 문화로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문화만족도가 높아져야 지역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박 장관은 “경제, 교육보다, 문화에 투자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라며 “오늘 발표한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하여 각 지역이
대학을 졸업하고 화학 회사에 다니던 30대 초중반 청년 셋이 의기투합 사업을 시작했다. 막걸리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다. 비즈니스의 시작은 비참함(?)에 가까웠다.대형 마트를 찾아가 “저희가 만든 술입니다. 여기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하면,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막걸리를 가져와서 어쩌겠다는 겁니까? 바쁘니까 나가주세요”라며 문전박대 당한 것만 수십 차례.그로부터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상황은 180도 변했다. 홀대 받던 청년들의 막걸리는 모내기와 벼 베기로 바쁜 농번기엔 하루 6천 병이 팔린다. 연매출 12
자원빈국 대한민국이 산업화를 이루고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여기서 우리는 산업화로 생산된 재화를 무역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경제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무역상들을 기억해야 한다. 거기에는 우리 상품을 선전하고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동네처럼 누빈 대형 종합무역상사에서부터 그야말로 보따리장수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 안경 산업의 메카 대구에서 안경을 통해 세계 시장을 열고 외화를 벌어들인 윤달호 전 한국안경수출협회 회장. 그는 대구 안경이 4차산업시대에 맞는 시설 투자와 인력개발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 결과에 따라,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했다.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지역공약으로 이번 신규 국가산단 선정을 통해, 국정과제인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선도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2030년까지 풍산읍 노리 일원 132만㎡(약 40만평) 부지에 3천579억여 원을 투입해 ‘안동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를 건설한다.이곳 산단에는 백신·HEMP 바이오의약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백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지방시
영천시가 찾아오는 부자농촌 건설을 목표로 농업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2018년부터 매년 100억 원씩 농업 예산을 증액하고, 올해 1천5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경쟁력 있는 부자농촌을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영천시의 농가수는 21년 말 기준으로 1만5천 579호로 영천시의 총 세대수 5만3천904세대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경지면적은 1만 7천806ha(논 30%, 밭 70%)이다.농업총생산액 8천823억원(조수익 8천 610억 가공 213억) 중 농업소득은 3천759억원으로 농가당 2억4천 128만원이다. 소득 구성
2023년 봄을 맞은 청송군은 주민의 행복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각종 사업 계획을 수립해 열정적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농촌공간 조성”이란 올해 목표를 세운 청송군은 정주서비스 기능 확충과 활력을 촉진하고자 2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청송군은 체계적인 농촌 정비와 살고 싶은 농촌마을 조성, 쾌적한 도시 건설, 낙후된 시가지 재생, 농촌 일손 부족 해소 등의 세부적 사업 추진으로 군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래에서 그에 관한 구체적 사업
“초등학교 때 처음 서예를 시작했고, 이후 차례차례 단계를 밟아 캘리그라피에 이르렀다.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글씨에 대한 애정을 간직해,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한 작가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캘리그라퍼 이현정(40)씨는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 하지만,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는 누구보다 당당해 보였다.예술가 혹은, 작가로서 바람직한 태도다. 모든 문화·예술적 작업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이 작가는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을 졸라 서예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글씨’에
모든 단어에 시제가 있다면 민속은 과거형에만 머물지 않는다. 예스럽기 그지없는 민속은 지난 시대의 잔존 형태가 아니라 살아서 꿈틀대는 생물이다. 지역의 민속문화가 살아움직이는 현장을 10여 년 전, ‘다시 듣는 포항의 토속민요’ 공연으로 목격했다. 사라져가는 포항의 민요를 지역의 젊은 소리꾼들이 복원하는 무대였다. 이어서 끊어져가는 전통을 잇고자 포항흥해농요보존회가 출범했다. 주민들은 농요의 복원을 위해 엎드려서 모를 찌고 지게를 지고 도리깨질을 하는 행위와 노래를 엮어 재현했다. “옹헤야”의 포항 흥해 버전인 “에헤 화이요”로 하
문경시는 민선 4대, 5대 문경시장을 지낸 신현국 시장이 지난해 6월 문경시장으로 다시 당선되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한때 석탄산업으로 번성했던 문경은 국가에너지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도시는 점차 활력을 잃었다.위기감을 느낀 시민들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 줄 지역의 지도자로 풍부한 시정 경험을 갖춘 신현국 시장을 선택했다. 신 시장은 지난 민선 4·5대 문경시장 재임기간 동안 국군체육부대와 문경 STX리조트, 서울대병원연수원, 숭실대 문경연수원을 지역
프리드리히 니체는 “음악이 없는 삶은 잘못된 삶이고, 피곤한 삶이며, 유배당한 삶”이라고 말했다. 요즘 음악 애호가는 물론 막 음악 감상에 빠져든 20~40대 사이에 LP 음악 열풍이 불고 있다. 1970~1980년대 유행했던 LP 음악감상실이 곳곳에 다시 생겨나고, 중고 LP판이 고가에 거래된다. 지난 해 경기 파주에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LP 음악감상실이 문을 열었다. 단일 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노래하고 연주하며 화합하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라는 곳이다.
먼저 흥미로운 질문 하나. 다음에 열거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김상국 전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 이치호 전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교수, 곽병휴 전 경성대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정두환 경주대 관광외국어학부 교수.하나로 묶이지 않는 다양한 학문을 공부했고, 서울과 부산, 경주까지 각자 다른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력이 있는 이 4명의 학자 모두는 1950년대 초중반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함께 보냈다.당시엔 경상북도 영일군 청하면 고현1리, 현재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고현1리로 불리는 곳이 바로 이들의 고향.청
고대국가 압독국(押督國)이 문화를 꽃피우는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현재의 경산은 인근 대구광역시의 영향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구 28만의 중소도시에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문화가 살아있고 성장잠재력이 무궁한 도시, 10개의 대학에서 10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젊고 살기 좋은 도시다.본지는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경산을 살펴 지역민에게는 자긍심을, 후손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내 고장 경산(慶山) 알아가기’란 주제로 기획연재물을 싣는다.글싣는 순서① 역사② 산업과
매스컴의 먹방과 요리 열풍은 요리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관심도를 높였고 미식가들의 입맛도 높아졌다.그 중에서도 중국 요리는 단연 세계적이다. 지구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화교가 있고 중국 음식점을 만날 수 있을 만큼 중국 요리는 그 지역에 적응해 대중화된 요리다. 대구에도 화교가 직접 운영하는 그런 중화요리점이 여럿 있다.그 중화요리로 대구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손보충(63) 전 대구화교협회장.그가 최근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다시 태어났다. “대한민국과 대구시민의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귀화한 이유를 설명하는 손 전 회장은
예술은 사회적 토양에서 피는 꽃이라고 한다. 예술가 홀로 뚝딱 만들어내는 창조물이 아니라는 의미다. 예술이 발달한 도시에는 튼실한 밑동이 존재하며, 뿌리 깊이 간직한 수분과 양분은 대를 잇는 자양분이 된다. 찬란한 고대 문화의 성지인 경주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선두였다. 해방 직후 설립된 경주예술학교가 그 축이었다. 가난하고 피폐했던 시절, 남한 최초의 미술교육기관의 설립은 한국 근현대예술사를 통틀어서도 파격적인 사건이다. 경주의 문화적 토양이 풍부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경주예술학교 출신들의 전시가 2
대구 엑스코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달성하면서 지역경제 및 문화 활성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6일 엑스코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실적을 심의·의결한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및 행사 개최건수 등 모든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천19건의 행사를 개최하며 매출액 328억,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한 엑스코는 2021년 대비 매출액은 84억이 증가됐고, 영업이익은 엑스코 설립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2019년 3억의 4배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전시장 가동률
입영열차를 탄 신병들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논산훈련소다. 논산은 군사도시 같은 느낌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자리 잡고 있다. 논산이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유적지가 널려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유명 영화·드라마의 산실 ‘논산선샤인랜드’부터 마치 흑백필름처럼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논산 강경읍까지 한국의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 충남 논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2만㎡ 국내 유일 개화기 촬영 세트장드라마 인기 힘입어 한류관광지 부상‘강경성당’서 ‘옛 한일은행 지
새벽 4시에 홀로 카메라를 들고 구미 원평동 재개발 지역에 들어섰다.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옛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는 풍경을 사진 속에 담아 사라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런 ‘예술적 필요성’을 건설사 관계자와 경비원들에게 이해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철거와 신축이 계속되는 도시의 재개발 현장은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안전을 위한 감시와 예기치 않은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오래전부터 원평동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진행 중인 사진작가 김은정씨가 카메라를 들어 딱 한 번 셔터
모든 시는 음악이다. 시에 멜로디를 입힌 가곡은 그래서 희노애락의 우리 감정을 한 단계 승화시키는 우리의 노래다. 품위와 격조를 갖춘 우리의 노래, 바로 가곡이다. 반주자는 그 가곡을 더욱 가곡답게 만든다. 반주 전문연주자 정혜경은 반주자나 성악가에게 더 많은 작사가와 작곡가에 대한 공부를 주문한다. 그것이 우리 가곡을 더 많이, 더 멀리 전파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반주를 무대 백그라운드로 보는 경향 아쉬워… 성악가와 음악 협업하는 코치로 인식을독일 유학시절 되돌아 보게 된 ‘한국 가곡’… 희노애락 감정을 승화·우리의 얼이 깃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출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근로자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일을 쉬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은 생계에 대한 어려움이다. 대다수 직장인은 다달이 나가야 하는 고정비와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쉽게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아파도 참고’ 출근한다.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해주는 상병제도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일부 주 제외)을 제외하면 모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운영하고 있다.한국도 뒤늦게 일련의 연구와 자문을 거쳐 ‘한국형 상병수당’의 1
김천시는 차별화되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 날아오르고 있다.김천시는 36만㎡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제87회 전국체전, 제36회 전국소년체전, 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역대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러 낸 저력 있는 스포츠 중심도시다.이러한 스포츠 시설활용과 전국체전을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43개의 국제 및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고, 30여개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 25만여 명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김천을 찾아 25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린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