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김일윤, 5선 의원 출신
서중현, 16차례 도전 이력도

김일윤, 서중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TK 출신 이색 출마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국 최고령으로 경북 경주시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일윤(85) 전 국회의원과 최다 출마 후보자인 대구 서구 서중현(72) 전 대구 서구청장.

김 후보는 국회의원선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했다. 김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2, 13, 15, 16,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7대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과 붙어 2위로 낙선했다. 21대 총선에 다시 출마했다가 선거법위반 등으로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이후 헌정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를 통합한 신경주대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내는 등 사학재단의 사주이기도 하다.

김일윤 후보는 “소멸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며 “최선을 다해 힘있는 도시 경쟁력 있는 경주를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을 사활을 걸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참으로 막막해 하는 중 시 의정포럼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수원 이전과 협력 업체 유치를 위해 저에게 경주대를 내놓고 국회로 가라는 강권을 했다”면서 “여러분이 기회를 주신다면 한수원 도심이전과 신라 왕경 복원, 경주 역사부지 세계적 랜드마크 조성, 전국에 자랑할 만한 노인복지종합회관 등 공약을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석기 후보에게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최다 출마 후보로 대구 서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서중현 후보는 앞서 16차례 공직선거에 출마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이번 총선에 나온 지역구 후보 중 최다 출마 기록이다.

서 후보는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에 한번씩 각종 선거에 출마했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지방선거, 재보선 등 2022년까지 모두 16회의 선거에 참여했다.

그는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겨레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제14대(1992) 민주당, 제15대(1996) 무소속, 제16대(2000) 민주국민당, 제17대(2004) 열린우리당, 제19대(2012)·제20대(2016) 선거에는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4년에 한 번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32년간 도전한 셈이다. 그 사이 지방선거 출마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잦은 당적 변경도 있었다.

공직 선거 출마 16회 중 13차례 낙선했지만, 3차례의 당선 경험도 있다.

2007년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69.37%로 당선돼 서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6월 구청장 재보궐 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선돼 21·22대 서구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2년 후 서구청장을 사퇴하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김상훈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서구 지역구 한 곳에만 내리 출마하다보니 웬만한 지역구 다선 의원보다 오랜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 서구 토박이들에게는 익숙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노령층의 지지 기반이 두텁다.

서중현 후보는 “재선 서구청장과 대구시의원을 지내는 등 총 16번의 선거에 출마를 하면서 체험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기에 서구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서구는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생산 기반 시설 확보를 위해 염색 공단을 이전시킨 뒤 첨단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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