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구·경북 경산·영천-청도 등 3곳 무소속 강세
도태우·최경환·김장주·이영수 등 나서 양보 없는 일전

제22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와 경북 경산, 영천·청도 등 3곳이 대구·경북지역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한 곳으로 국민의힘 후보 강세 중에서도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관측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 중·남구의 경우 국민의힘 공천 번복에 따라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와 국민의힘 공천자인 김기웅 후보 간의 선거전에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까지 가세해 총선 결과는 거의 안개 정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무소속의 도 후보는 공천 번복과 무소속 출마선언 이후 단 며칠 만에 후원회 모금이 국민의힘 경선 때 3개월 모금액수와 비슷해지는 등 우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원과 지지세를 보여 국민의힘 및 민주당 후보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김 후보의 경우 중·남구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상황에서 당원들의 결집이 최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허 후보는 콘크리트 지지층 이상의 득표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 관심거리다.

경북 경산도 일찌감치 명예회복을 선언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후보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간의 대결에다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 진보당 남수정 후보가 가세하면서 표의 분산 여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무소속 최 후보와 국민의힘 조 후보 간 격차가 어느 정도로 좁혀지느냐가 이번 총선의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최근 들어 조 후보의 경우 경산 대형몰 유치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방문에 따른 후광효과를 보면서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4선을 지내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최 후보의 지지표 고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경북 영천·청도는 경북지역 대표 친윤 의원으로 3선에 도전하는 이만희 후보와 여당의 단수공천으로 인해 당내 경선조차 치르지 못해 무소속 단일후보로 출마한 김장주 후보, 민주당 경북도당의 핵심 인물로 농어민계 인사인 이영수 후보 등이 나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 후보는 과거 총선에서 청도지역에서 몰표를 받은바 있어 무소속 김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는 이 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공세를 퍼부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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