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사진>가 박세리의 이름을 내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8타를 줄인 신지애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전날 공동 33위에서 교포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신지애는 3∼7번 홀에서 5차례 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를 솎아냈다.

이날 막판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인뤄닝(중국)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해 공동 3위(7언더파 206타)로 내려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는 신지애는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 LPGA 투어에서도 11승을 기록하는 등 프로 통산 64승을 올린 베테랑이다.

신지애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내가 처음 LPGA 투어에서 뛸 때 사람들은 내 세대를 ‘박세리 키즈’로 불렀다”면서 “그가 처음 주최하는 대회에서 뛸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애는 올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일 절호의 찬스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