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 철회
교수회 평의회 임기 관련 투표
48명 참여해 찬성 34표로 통과

경북대 교수회 평의회는 21일 홍원화 총장에게 총장선거일 당일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평의회는 홍 총장 임기 관련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내용은 ‘총장에게 선거일(5월 23일쯤) 당일 사퇴를 요구한다”에 대한 찬성 여부다.

투표 결과 재적 인원 63명 중 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4, 반대 10, 기권 4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경북대 교수회 오정일 의장은 “홍원화 총장은 총장선거일 당일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임기 6개월여를 앞두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사실이 드러나자 대학 구성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경북대 교수회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홍원화 총장이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신청을 철회했다고 신청 자체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북대 구성원들은 홍원화 총장이 4년 동안 성실하게 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라 믿었다”며 “홍원화 총장은 임기 중 그 믿음을 저버리고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1천238명 경북대 교수를 대표하는 제25대 경북대학교 교수회는 더이상 홍원화 총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신뢰받지 못하는 총장은 그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홍원화 총장은 이른 시일 안에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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