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성로 일대 1.16㎢
용역보고회 갖고 신청 논의
내달 중순 지정서 제출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지역 민생토론회에서 직접 약속한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지자체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중구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 용역 보고회’를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해온 동성로 및 주변 일원 1.16㎢를 관광특구로 신청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는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 명 이상 △관광안내시설과 공공편익시설 및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구축 △관광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토지의 비율이 10%를 초과하지 아니할 것 △관광특구 일체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중구가 실시한 용역 결과, 지난해 동안 13만109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동성로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특구 지정을 위한 요건을 최종적으로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구는 이를 토대로 다음 달 중순쯤 대구시에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대구시에서는 특구 지정을 위한 검토 조사와 분석 용역을 시행해 이르면 오는 7월쯤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할 방침이다.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 속도가 붙자, 인근 상인들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삼감영맞이길 상인회장 남재모(65) 씨는 “동성로 관광특구가 지정되면 외국인 방문객들도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지난해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 구간 해제와 더불어서 동성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실제 방문객들도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관광특구’는 동성로를 중심으로 ‘대구은행 북성로지점∼서성네거리~엘디스리젠트호텔·계산오거리∼반월당역·하나은행 반월메디컬타워빌딩∼봉산육거리∼공평네거리∼교동네거리∼대구스테이션센터·대구역지하상가’를 잇는 구역이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