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산 밖에 다시 산’ 포스터./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제공
연극 ‘산 밖에 다시 산’ 포스터./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제공

구미의 역사인물 송당 ‘박영’의 삶을 소재로 한 연극 ‘산 밖에 다시 산’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소극장 공터다(구미시 금오시장로 4, 지하)에서 선보인다.

2023년도에 창작, 출시해 아시아연극제 개막작으로도 초청되었던 ‘산 밖에 다시 산’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였던 구미역사인물 송당 ‘박영’의 삶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조선 중기 무신이었던 박영은 어느 날 학문에 뜻을 두고 낙향해 유학자의 길을 걷는다. 유학의 기본경전인 사서삼경 중 하나인 대학을 만 번 읽는다.

4살 연상인 정붕을 스승으로 모시고  '저 산 밖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 부단히 공부한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말년에 의술공부까지 해 사람들을 도움으로서 학문을 몸소 실천한다. 극은 주인공인  ‘박석(박영)’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그를 기리는 종복  ‘언놈’의 회상을 따라가면서 그의 삶을 반추한다. 

(사)문화창작집단 공터다 황윤동 대표는 “지역 역사 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단체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를 환기할 학문(철학)의 쓸모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공터다는 지역역사자원발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연사인물을 소재로 한 공연을 꾸준히 제작하고 레파토리화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왕산 허위(의병장 허위)’,  ‘그 남자의 자서전/삼장사의 용감(독립투사 박희광)’,  ‘더 뮤즈 록주(명창 박록주)’,  ‘아도가 남쪽으로 온 까닭은(아도화상과 모례장자)’등을 제작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