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스페셜티케미컬 3천억 규모
국가산단내 공장 신설 MOU 체결
2025년까지 신규인력 고용 100명
KH바텍도 車부품 전용 공장 준공
2028년 年 320만대 분 공급 계획

구미에 자동차 배터리와 차부품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전고체 배터리 핵심원료인 황화리튬 생산을 위해 구미산단 내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구미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류승호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표 등이 참석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된 정밀화학 기업으로, 이른 바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황화리튬(Li2S)은 전고체배터리의 고체전해질을 구성하는 핵심원료로 제조공법이 매우 까다로워 양산하기 어렵고 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손을 꼽는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번 협약으로 투자부지를 신속히 확보하고 2025년부터 신규고용 100명 및 3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전고체배터리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의 신규 입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첨단산업 메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이수의 시장 선점은 시간 문제”라며 “구미시는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KH바텍도 구미시에 자동차부품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외 자동차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KH바텍은 과거 ‘금호’라는 사명으로 비철금속을 이용한 소형정밀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올해로 약 30여 년의 업력을 갖춘 구미시 대표 기업으로, 지난 2018년 중국 천진법인의 주 고객사가 법인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 자동차 고객사들 또한 국내 생산을 제안해 국내 복귀 투자 제도를 통해 구미시로 복귀했다.

생산품은 폴더블 힌지 등 스마트폰 부품이며, 베트남(하노이, 타이응웬, 박닌), 중국(혜주), 인도(그레이터노이다)에서 스마트폰(폴더블 힌지, 브라켓 등) 및 5G 통신장비 부품 등을 생산해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KH바텍 관계자에 따르면 “경량소재인 알루미늄 제품의 국내외 수요증대 대응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2028년 연 320만대 분에 해당하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해외복귀기업의 국내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 9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국내복귀 기업들에게 토지·공장 또는 그 밖의 재산을 임대한 경우 임대료 감면, 고용창출 보조금 지원, 이밖에 고용 및 첨단업종 여부에 따른 금융재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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