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선거사무실 운영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국힘 공관위에 재검토 요구
지지자들, 집단행동도 예고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안동·예천 지역구 경선 결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한 김의승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2일의 김형동 예비후보 공천과 관련 1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를 찾아가 김형동 후보의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자료 등이 담긴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예비후보는 “김형동 후보가 명백히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경선 결과는 김형동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과 유사사무실 설치 등 불공정 경쟁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당에서 경선 결과를 재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형동 예비후보가 유사선거사무실을 운영한 것에 대한 사전선거 운동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첨부했다.

첨부자료에는 선관위가 불법 선거운동 등의 의혹으로 현장 전화 요원을 연행해 조사를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나오자 김 의원 측에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경선 기간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린 내용도 포함됐다.

김 예비후보는 “김형동 후보는 사전선거운동, 유사사무소 설치, 불법 전화 홍보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지 및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며 “다수 관계자 진술로 선거법 위반이 확정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형동 후보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사안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에게 공천을 준 것은 국민의힘 기본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자멸적 행위이자 안동·예천 시·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폭거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형동 의원이 총선을 위한 선거사무소 외 별도의 유사선거사무소를 설치·운영한 정황을 파악, 현장을 적발하고 여성 운동원 4명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의승 예비후보의 지지자를 비롯한 안동·예천 일부 주민과 당원들은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그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더라도 원칙과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며 “모든 지지자와 시·군민들이 똘똘 뭉쳐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형동 후보의 부정한 선거운동을 강력히 규탄하겠다”고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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