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산업 관련 인프라 월등
첨단의료진흥재단 앞장 당부
충남 천안시·광주시와 3파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치의학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12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3월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대구는 치과 산업 관련 인프라가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면서 “지금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연말 치의학연구원을 설치하고 운영할 근거를 담은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은 대구시와 충남 천안시, 광주시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방 최대의 치과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풍부한 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난해 ‘치의학연구원 왜 덴탈 시티 대구인가’를 주제로 포럼과 토론회를 여는 등 연구원 유치에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세 곳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치과에서 필수적인 의료용 핸드피스는 대구에서 전국 생산량의 96%, 수출량의 98%를 생산한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의료 관련 종합대학(4개 의대)과 12개 종합병원 등 3천800여 개 병·의원에서 2만1천200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하는 등 치의학 연구 및 산업 육성에 필요한 대학, 병원, 연구소, 기업 인프라를 이미 갖췄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어 홍 시장은 “달빛철도특별법, 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초광역 발전계획 등 (대구정책연구원) 연구 성과가 시정에 즉시 반영되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으며, 대구의료원에 대해서는 “대구의료원의 질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공공의료병원이 수준 낮은 병원이라는 시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또 수성알파시티 롯데복합쇼핑몰 건립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시공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지시했으며, 대구교통공사 ‘2호선 용산역 복합문화 테마파크 조성’에 대해서는 “전국 최초 도시철도역에 조성하는 청소년 테마파크인 만큼 알찬 내용으로 추진하라”당부하고 “대구교통공사가 TK신공항 SPC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도로, 철도망 등 신공항 주변의 접근성 개선에도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올해 말까지 신천 좌안에 1천500주 보다 2배 이상의 나무를 식재하는 방안 강구와 중동교 상단 공연장(수변무대)에 인디밴드 공연을 활성화해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할 것을,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 대해서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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