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한 하승철 하동군수(왼쪽 다섯번째)와 일행들이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한 뒤 윤경희 청송군수(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송군제공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한 하승철 하동군수(왼쪽 다섯번째)와 일행들이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한 뒤 윤경희 청송군수(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송군제공

청송군보건의료원이 전국 15개 지역공공의료원 가운데 유일하게 진료부문을 민간위탁·운영해 ‘농촌 공공의료의 모범사례’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8개 진료과목 운영으로 관내 유일 종합병원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내과·가정의학과·정형외과 등 의료수요가 높은 3개과는 수탁기관 소속 전문의가 봉직의(페이닥터)로 근무하고 있다. 그밖에 소아청소년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치과·한방과·응급실은 보건의료원 소속 공중보건의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농촌에 꼭 필요하지만 접하기 어려운 안과·산부인과 등은 수탁기관인 안동성소병원과 협진 체계를 마련해 본원 전문의가 ‘월 1회 찾아가는 특별진료’를 하고 있다.

2009년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긴급 수술환자를 닥터헬기로 15분 이내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청송군의 노력은 지방소멸과 공공의료 위기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농촌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민간과의 협업에서 실마리를 찾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공공의료시설이 없는 하동군이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을 앞두고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장은 보건의료원 운영 전반과 진료부분 민간위탁 현황, 청송군만의 특색 있는 의료진 숙소, 직원휴게실, 생생재활물리치료실, 출산육아공유 플랫폼 등 시설현황을 직접 브리핑했다.

또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필요예산 확보로 건강증진센터 및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유재활센터 건립 추진, 지방소멸대응기금 7억원 투입으로 생생재활 물리치료실 확장 및 체외충격파 치료기, 고출력레이저, 저주파자극기 등 다양한 전문 치료장비 확보 등 노후 장비 교체로 열악한 농촌환경에서 우수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청송군은 계속해서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충북 단양군보건소가 2020년을 시작으로 3차례, 경기도 가평군보건소 2차례, 강원도 평창군보건의료원, 충남 서천군보건소, 구미시보건소, 포항남구보건소, 경북대보건대학원 등 여러 공공기관이 청송군을 방문해 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과 위탁진료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했다. 지난 2월에는 평창군보건의료원의 연구용역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문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 시 청송군보건의료원의 신속한 진료와 대처를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능한 의료진 확보와 진료분야의 다양화,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외래와 입원을 포함한 청송군보건의료원의 연간 진료 실적은 2022년 8만7천367건에서 지난해 9만5천759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진료 부문 민간위탁 운영으로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청송군의 대표적인 혁신모델이며 전국 지자체와 보건소가 따라가야 할 모범사례로 손꼽힌다”며 “농촌과 도시의 의료격차와 의료 취약지 근무기피 등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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