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신공항 특수목적법인’ 구성에 자신감
15조 대사업에 기업이 나설 땐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
중국 사천성이 첨단도시로 발전한 건 공항 유치 덕분
광주에 김대중기념관, 대구에도 박정희 광장 들어설 만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은) 특별법으로 국가 보증사업으로 만들었기에 문제가 풀려가고 있다”며 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홍 시장은 5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기부대 양여 사업이 14~15조원 되는 사업이다. 그런데 대구 예산이 1년에 10조원 겨우 넘어섰다. 일반 기업에서 15조원 되는 사업을 10조원 밖에 예산 운용이 안 되는 지자체 믿고 들어올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특별법 없었으면 기부대 양여 말만 했지 SPC 구성 자체가 안됐을 것이다. 특별법으로 국가 보증 사업 만들었기에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체가 어떻게 15조원 넘는 사업에 대구시만 믿고 들어오겠나. 무슨 그걸 가지고 정부가 민간 업체에 강요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이 그런 시대인가. 그 말은 정부가 보증하니까 사업에 참여해도 손해될 게 없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특별법 만들었다. 민간업체가 이익이 안 되고 돈이 안 되는 공사에 왜 들어오겠나. 정부 믿고 들어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천성 공항을 예로 들어 향후 TK신공항 개항 후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시장은 “2006년도에 손학규 지사와 함께 갔을 때는 (사천성 공항은) 김해공항 수준도 안되는 시골 공항이었다. 당시 선천 GRDP가 2만 달러 넘을 때 사천은 1천 달러가 안됐다”며 “그런데 사천성이 첨단산업 도시된 건 공항 때문이다. 공항 만들고 인재양성하기 시작했다. 첨단산업 관련 학교가 많아서 인력공급도 잘된다. 사천성의 성도가 제갈량의 무후사 등으로 관광객으로 먹고살던 가난한 도시가 중국 선천에 버금가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박정희 광장 문제에 대해서는 “대구시장 된 이래로 쭉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광주에 지난번에 다녀와 보니 광주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기념물이나 기념관들이 참 많다고 느꼈다”며 “그런데 대구에는 박정희 대통령 상징하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을 하고 동상을 세우는 게 어떻겠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시민단체에서 동상 세우기 운동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서) 시민 성금으로 만들자는 것도 넌센스다. 대구시가 주관해서 독자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 시의회와 의논해서 굉장하고 동상 규모 등을 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맑은 물 하이웨이’사업에 대해서는 “안동댐에서 관로 이어오면 1조원인데, 환경부가 3천억 원, 수자원공사가 7천억원을 댄다”며 “그러면 물값은 다소 오를 수 있지만, 훨씬 안전한 물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달빛산업동맹에 대해서는 “광주도 군 공항 이전 이후에 100만 평 이상의 후적지가 있다. 대구도 있고. 그리고 달빛철도 오는 영·호남 경계에도 수백만 평의 첨단 산단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그걸 포괄하는 법을 산업동맹 차원에서 만들어야지 대구도 좋고 광주도 좋다”며 총선 이후 추진 의지를 보였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시장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큰 일은 마무리 했다”며 “남은 2년 3개월 임기 동안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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