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누가 뛰나 대구 달서구병
‘현역 對 전 시장’ 2파전, 신청사 이전 지연 문제 판단에 표 갈릴 듯
국힘 아성 도전하는 민주 남원환·우리공화당 조원진·진보 최영오
예비후보 등록·출마의사 밝히며 상황 주시… 본격 표심 다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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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병은 대구신청사 건립 이슈가 최대 이슈다.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국민의힘 소속 현 국회의원과 전 대구시장간 날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들 두명의 예비후보의 당내 경선을 발표해 달서병 선거전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구신청사 건립 문제가 최대 논쟁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간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아성에 도전하는 야당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남원환 소설가, 우리공화당의 조원진 당대표, 진보당 최영오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거나 출마선언을 했다.

여당 후보간 경선전은 조직력과 정책대결보다는 신청사 이전 지연 문제를 당원과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 후보들은 여당의 최종 후보 선정 이후 신청사 이전 문제를 집중해서 다루겠다고 벼르고 있어 본격적인 선거전에 접어들어도 또다른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과거 대구시장 선거 당시의 측근 인사들을 캠프에 배치, 대구시장 재임시절 신청사 이전 확정을 내세우며 지역을 파고 들고 있다.

그동안 여러 곳의 출마설이 나돌았던 권 예비후보가 최종적으로 달서구병을 선거구로 선택한 것은 임기 중 대구신청사 부지를 확정했던 것외에는 별다른 연고가 없기 때문에 출마선언 일성도 ‘신청사 건립 사업의 완수’를 꼽았다.

김용판 예비후보 역시 대구 신청사 이전과 관련한 이슈를 잇따라 내놓으며 재선으로 신청사 건립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강점과 신청사 이전 지연이후 홍준표 대구시장과 협의해 ‘공유 재산 매각을 통한 재원 마련’이라는 방안을 마련한 점을 부각시키며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 남원환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구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남근탑 설치’ 등 공약 논란으로 중도하차한 경험이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남 예비후보는 당의 자격심사를 통과한 후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태이지만, 실제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지 여부는 물음표인 상황이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 지역구에서 3선을 한 관록을 앞세우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구 상황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신청사 건립 조속한 추진 등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의 경우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유화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지만, 강경 우파 노선에 속하는 점을 지역민에게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당 최영오 예비후보는 달서구병 출마예상자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지역민들을 만나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거대 양당의 정쟁 몰두로 인해 정치는 퇴행과 역행을 거듭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노동후보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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