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자리가 전국 최고 수준을 되찾았다. 9년 동안 전국 1위를 지켜오다가 지난해 상반기 청송군에 0.3%로 밀렸지만, 하반기 다시 1위를 회복한 것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전국에서 경북 울릉군(82.4%)이 고용률 1위로 나타났다.
이어서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78.2%) 순이다.
울릉군은 지난 2014년부터 고용률 통계를 발표(상, 하반기)한 이래 지난 2022년 상반기 까지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9년 동안 1위를 지켜왔었으나 2022년 하반기 고용률이 81.8%를 기록하면서 2023년 상반기 평가에서는 청송군의 82.1%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전국 1위에 오로며 기염을 토했던 청송군은 그러나 2023년 하반기 고용률에선 3위 권 안에 들지 못했다. 반면 울릉군은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다시 고용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울릉의 15~29세 청년층의 2023 고용률은 77.0%로 10년째 1위를 나타냈다. 실제 울릉지역 청년 고용률은 2위 전라남도 신안군(64.8%), 3위 서울특별시 금천구(64.7%)보다 크게 높았다.
울릉군은 “2023년 평가에서 울릉군이 청송군에 1위를 내 준 것은 울릉도 주산업인 오징어 불황이 원인으로 분석됐다”면서 2023년 상반기부터 울릉크루즈가 운항 2년차에 들어가고,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새로 운항하면서 관광산업과 함께 생필품 등 물류산업 분야에 고용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울릉지역은 농업과 산림업 등의 1차 산업이 안정돼 있는데다 관광산업 활성화로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아 고용이 확대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울릉공항이 개항할 경우 일자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