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 김천 송언석-김오진 경선 추가 발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김천 지역 경선을 발표한 가운데 대구·경북(TK) 미발표 선거구 10곳 등에 대한 인력 재배치 및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재배치 대상을 다선 중진으로 국한하지 않으면서 TK지역도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

당내에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공천”이라고 평가한 뒤 TK공천 물갈이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단수공천도, 경선도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와 컷오프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단수 추천은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을 발표했다. 경선 지역으로는 김천 등 17곳을 선정했다. 김천에서는 현역인 송언석 의원과 김오진 전 국토부 차관 간 양자 경선이 치러진다.

김 전 차관에게 제기된 자녀 병역기피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실시한 배경에 대해 장동혁 사무총장은 “그 부분에 대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검토한 후 경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후보자가 소명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사는 발표되지 않은 TK지역 10곳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그쪽에 생각할 데가 지금 몇 군데 있다. 조만간 될 것 같다”며 TK지역 재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결정이 보류된 지역을 전부 재논의할 예정”이라며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특정 지역구에 몰려 있어서 후보들과 협의해 수용 의사가 있다면 재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배치 대상이) 꼭 중진은 아니다”며 “면접을 마친 후보 전원을 상대로 재배치 및 출마 의사를 확인해서 결정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의 발언대로라면 공관위가 공천 발표를 보류한 TK지역 중 재배치 대상자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TK지역 예비후보들 중 재배치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어, 재배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TK지역은 재배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물갈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부 고민 중이다. 경선으로 갈 수도 있고, 단수로 갈 수도 있고, 공모를 다시 받을 수도 있다”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가 판단을 보류한 지역의 의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관위가 제시한 권역별 교체지수에 따르면 TK는 서울 강남, 서초와 한 권역으로 묶여 최대 2명이 컷오프 된다. 또 공관위 위원 3분의 2이상 찬성 의결에 따라 현역의원 컷오프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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