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포함 의성·청송·영덕 ‘후끈’
선거구 획정안 수용, 영주·영양·봉화 주민에 “4년간 감사” 인사
강성주·김재원·김태한·우병윤 등 예비후보들 모두 이력 쟁쟁
의성 출신 3명, 청송·울진 출신 각 1명으로 지역 대결에도 관심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울진·청송·의성·영덕 획정안이 유력시되며 울진 출신의 박형수 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이 19일 경북도의회에서 ‘의성·청송·영덕·울진’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이에 따라 울진·청송·의성·영덕에는 기존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4명과 박 의원을 포함, 모두 5명이 치열한 공천 경합을 벌이게 됐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국회로 넘어온 직후, 획정안이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도 없었고, 교통과 지리적 인접성, 생활문화권 등을 깊이 고려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재획정을 주장했었다.

박 의원은 “이후 두 달여 동안 비례대표제, 의원 정수 문제 등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쟁점 때문에 선거구 합의가 되지 않고 있어 경북 북부 지역에서는 혼란이 이어졌다”며 “이에 당과 재차 협의한 결과,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당의 대야 협상전략 등을 고려해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먼저 떠나게 될 영주·영양·봉화 주민들에게 “지난 4년간 동고동락해온 영주·영양·봉화 지역주민 여러분들과 헤어지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그동안 주민들께서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대해서는 그 어떤 말씀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이어 새롭게 함께 하게 될 의성·청송·영덕·울진 주민들에게 “지방소멸이라는 파고 앞에서 꺼져가는 ‘의성·청송·영덕·울진’의 성장동력에 다시 불을 지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과 처신, 실력과 품격으로 군민들의 정치적 자존감을 높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정될 의성·청송·영덕·울진 선거구에는 강성주 전 윤석열 후보 IT본부 상임부본부장,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우병윤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표밭을 다지고 있었다. 청송 출신의 우병윤 예비후보를 제외한 기존 3명은 모두 의성출신이다. 이에 울진과 의성, 청송 출신 예비후보의 지역 대결도 관심사다.

박 의원의 가세로 울진·의성·청송·영덕 선거구는 국민의힘 공천권을 놓고 5명의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영덕을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선 3선 의원 출신의 김재원 예비후보와 전 현직간의 공천 경쟁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황재철 경북도의원(영덕)이 19일 김재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황 도의원은 “지난 십수년간 더디기만 했던 고향 영덕을 원칙과 탁월한 정무능력을 갖춘 김재원 예비후보를 통해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성주 예비후보는 영덕 5일장 등을 방문해 사족보행 로봇개와 함께 장보기를 시연했다. 강 예비후보는 AI 기술을 적용한 사족보행 로봇에 물건을 싣고 장을 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로봇과 드론, AI 등 신기술을 통해 경북 북부와 민생 발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향교와 경로당 등을 찾아가는 소통 행보를 지속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우병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9일 제7호 공약을 발표했다. 우 예비후보는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문화예술 향유와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관광산업과 콘텐츠 확충, 주민밀착형 상시 생활공간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확충을 통해 사통팔달 인프라를 구축해 재도약을 해야 한다”고 총선 6호 공약을 제시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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