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1%p 하락한 18.9% 기록
경북 54.2%… 전국 세번째로 높아

대구지역 아파트 ‘깡통전세’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북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주의가 요구된다.

부동산R114(www.r114.com)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분기별로 같은 아파트(동일단지 및 면적)에서 매매와 전세계약이 모두 1건 이상 체결된 사례를 찾아 분석한 결과, 대구의 ‘깡통전세’는 지난해 1분기 1천66건 중 338건(32%)에서 4분기 1천195건 중 226건(18.9%)으로 13.1% 포인트나 하락하면서 20%대 아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경북은 지난해 1분기 838건 중 489건(58%)에서 4분기 813건 중 441건(54.2%)으로 3.8% 포인트 감소하기는 했지만 ‘깡통전세’ 거래 비중은 54.2%로 여전히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치는 전북(57.3%), 충북(55.3%)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전국은 1분기 2만1천578건 중 5천620건(26%)에서 4분기 2만1천560건 중 5천594건(25.9%)으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간의 거래가격 격차는 지난해 1분기 1억143만 원에서 3분기 1억2천673만 원으로 확대됐다가 4분기 1억931만 원, 지난 1월 8천824만 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경북 역시 지난해 1분기 56만 원에 불과했으나, 3분기 845만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가 4분기 들어 427만 원, 지난 1월 329만 원으로 다시 좁혀졌다.

부동산 R114 측은 “전세와 매매 간의 가격 차가 좁아지면 갭투자, ‘깡통전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주택은 전세금 보증보험 가입이 제한되거나,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 있어 거래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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