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후보들 지역구 의지 강해”
불출마 종용·컷오프 방식 등으로
TK 현역 의원 물갈이 이뤄질 듯

국민의힘이 지역구의 인위적인 재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중진 의원을 비롯해 용산 참모들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를 단박에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TK지역은 불출마 종용, 컷오프 방식 등으로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 모두 그 지역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고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인위적으로 재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중·성동을 등 공천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 대해 후보자 재배치를 검토했지만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에는 재배치를 억지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역구 재배치 대상에 거론됐던 TK지역 예비후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공관위는 현역의원들이 공천 신청을 했음에도 단수 추천에 포함되지 않은 종로, 강남병, 중·성동갑, 서초을, 마포갑 등은 지역구 재배치를 위한 설득 작업을 시도하되, 상황에 따라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재배치하면 당에도, 선거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천 잡음이 가장 적고 공천 결과에 대해 후보자뿐 아니라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TK지역 일부 예비후보들에 대한 지역구 재조정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물갈이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간에는 최소 50%이상 최대 70%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TK 등 영남지역 물갈이 목표치에 대해 “목표를 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위 10%컷오프도 있고, 하위 10∼30%안에 들어서 감점받고 경선에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며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럽게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고, 인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단수 추천 및 경선 지역 기준과 관련해선 “경선 요건이 되더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 본선 경쟁력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면 단수추천을 할 수 있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방법,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았을 때 공천 신청자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TK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의 수도권 역할에 대해선 “아직 진행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서울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알기론 인 전 위원장에게 종로를 제안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전해 듣기론 그 분이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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