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들 속속 지역구 선언
25일 합당대회쯤 발표 할 듯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제3지대 개혁신당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지역구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 여부와 출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앞서 개혁신당의 양향자 원내대표와 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전날 각각 경기 용인갑과 화성을, 남양주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가 대구나 서울, 이낙연 공동대표는 호남을 맡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나를 포함해 모두가 전략적 지역구 배치 대상이다. 몇곳을 추려놓고 다들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지는)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역구이면서 상대가 의미 있는 상태일 때 (대결) 성립이 가능하다”며 “흔히 말하는 이름이 알려진 도전자를 찾았을 때 내가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부친이 대구 출신인 그는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바 있는데다 텃밭 내 ‘반윤’ 표심 견인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정가에서는 대구 수성을 또는 대구 달서갑 지역 등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중도·청년층 표심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출생지인 ‘서울 노원병’을 사수하는 전략도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경우 대구도 상징성이 있지만, 서울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는 게 선거 전략 측면에서 더 유의미하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나 출마할 경우 광주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이번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신당 내 인물이 부족하면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남에서 4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도 거쳤던 만큼 광주에서 호남권 표심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는 설 연휴 전 광주 방문에서 “출마를 한다면 광주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출마 여부는 좀 상의를 해야한다”면서도 “광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고 그 마음에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개혁신당의 합당대회를 전후로 두 공동대표가 지역구를 선택해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합당 ‘컨벤션 효과’를 생각한다면 두 대표가 함께 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의 나머지 지도부도 출마 지역구를 서둘러 정리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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