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고영휘 교수, 단일공 로봇수술기 활용 집도

앞줄 가운데가 고영휘 교수. /영남대병원 제공
영남대병원 고영휘 교수가 단일공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로 세계 최초 양측 신장암동시 부분 신장절제술 성공해 주목을 받는다.

이번 성공사례는 SCOPUS 및 ESCI 학술지인 JYMS(Journal of Yeungnam Medical Science)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신장암 신규 환자 수는 6천883명으로 지속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다수 산장암은 건강검진 과정에서 초음파나 CT 등을 시행해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다.

이전에는 암이 발생한 신장을 완전히 절제해야 했지만, 로봇 수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비교적 수술이 어려운 4cm 이상의 큰 신장암 환자에게도 부분 신장 절제술이 표준적인 수술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발견 당시 전체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는 양측성 신장암은 현재 뚜렷한 진료 지침이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이전까지는 한쪽을 완전히 절제하거나 수술 난도가 높은 쪽에 먼저 부분 절제술을 시도하는 등의 단계적 수술이 주로 시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기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 고난도 병변에 대해 배꼽 주변에 4cm 정도의 절개창을 내어 한 번의 마취만으로 좌측과 우측의 신장암 치료가 가능한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이 수술방법으로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해당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수술 시간은 좌측 109분, 우측 55분이 소요됐고, 환자는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할 정도로 회복했다. 고영휘 교수는 “수술 후에도 약 10개월 동안 신장 기능 회복과 신장암 재발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살폈다”며 “암의 진행이 없고 신장 기능도 정상적으로 회복돼 학술지에 이를 세계 최초의 성공 사례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