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10대 회장 최종후보 확정
3월 21일 주총 거쳐 공식 취임

‘정통 철강맨’이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10대 회장 최종 후보로 내부 출신의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68·사진)이 확정됐다.

폐쇄적 구조인 ‘순혈주의’가 도전과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킬수 있을 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장 전 포스코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장 후보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장 후보에 대해 “저탄소 시대에 대응하는 철강사업 부문의 글로벌 미래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부문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을 충분히 잘 수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후보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러나 장 후보는 철강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미래 신산업 확대,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전환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주력인 철강 부문에서는 포항제철소의 냉천범람 조기복구 이후 조업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 및 제품판매가 다소 증가한 반면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 2023년도 연결실적으로 매출액 77조 1천270억원, 영업이익 3조 5천310억원, 당기순이익 1조 8천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9%, 27.2%, 48.2%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외 시황악화에 따른 철강 가격 하락 및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실적 저조로 전년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확대로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EV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지속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 향 판매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했다. 매출의 60% 이상이 철강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주력인 철강에 집중해야 한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고도화, 전기로 등 친환경 설비 투자 강화 등 미래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장 후보는 내부 결속을 위한 리더십도 주문 받았다. 최근 불거진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등을 해소하고 지역사회와도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또한 포스코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의 포항 이전 문제와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추진을 위한 포항지역사회와의 협조도 시급히 풀어야 한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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