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 회장 임기 다음달 만료
전례 맞춰 단독 추대방식 될 듯

대구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 누가 선출될지에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이재하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18일 만료돼 차기 회장 선출이 본격화 된다. 이 회장은 3년 임기를 연임했다.

차기회장 선출과 관련해 대구상공회의소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차기 상공의원 공모에 들어간다.

다음달 초 선거를 통해 일반 100명, 특별 12명 등 112명의 상공의원을 선정한 뒤 후임 회장 출마 예정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달 19일쯤 상공의원 112명이 참석해 의원 총회를 열고, 회장과 부회장 18명, 감사 3명 등 22명의 임원을 선출한다.

차기회장 선출은 후보가 난립하지 않는 한 단독 추대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치열한 선거전으로 자칫 선거전이 과열돼 기업인들의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18대부터 24대까지 추대형식으로 회장 선출이 이뤄진 전례에 따라 추대 형식이 유력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차기 회장으로는 (주)화성밸브 장원규<사진> 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열린 회장단 총회 등에서 출마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다른 경쟁후보자가 없을 시 단독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짙다.

또, 회장과 임기를 같이하는 상근부회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이 맡을 것이란 것이 안팎의 전언이다.

장 회장은 지난 1994년 화성밸브의 전신인 화성산업사에 입사해 밸브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화성밸브는 1987년에 설립돼 LPG용기용 밸브를 시작으로 현재 약 500여 종의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자산 규모 1천200억 원에 종업원 240여 명의 회사다. 지난 2000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했고, 현재 본사 및 대구 1공장을 포함해 모두 4곳의 공장이 가동 중이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상의 회장 선거는 합의 추대 형식으로 21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경선을 통한 선출은 갈등과 반목 등을 일으키고 반쪽짜리 회장이 될 공산이 커 합의추대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 이재하 회장은 다음달 18일 6년 동안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그는 임기동안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썼고,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지역경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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