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7만9천원선 나타나
대형마트 34만7천원보다 저렴
사과·배 강세… 소고기 안정적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31만 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조사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주(31만963원) 대비 0.8% 상승한 평균 31만3천499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에 이어 30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27만9천861원, 대형유통업체가 34만7천137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9.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12일 전 조사와 비교 시 전통시장은 1.5% 상승, 대형유통업체는 0.3%로 소폭 상승했다.

사과와 배는 기상재해 영향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우둔, 양지)가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비용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설 대목이 가까워짐에 따라 전주 대비 전통시장 0.4%, 대형유통업체는 1.2% 상승했으나, 전체 평균은 지난주 대비 0.8% 상승한 보합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최근 한파 등에 따른 유통량 감소와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친 시금치, 도라지 등 나물류의 가격이 전주 대비 상승했다. 반면, 동태포, 다시마 등의 수산물과 두부, 밀가루, 강정, 청주 등 가공식품은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T 문인철 수급이사는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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