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인생 어떻게 사는 것이 정답일까, 인생이란 여러 가지 말로 풀어낼 수 있지만 어떻게 정의하더라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성공의 등식을 ‘성공=일+즐김+침묵’이라고 했다. 열심히 일하고 즐기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겠지만 반대로 주변 사람들에게 욕을 안 먹는 삶이 되면 후회되는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욕 먹는 경우를 보면, 말을 잘 못하여 오해를 부르고 갈등을 만들어 다툼이 생기고 후회를 반복하는 이가 주변에 의외로 많다. 이것은 대부분 사람간에 소통의 문제가 원인이 되곤 한다.

‘내가 아는 지식을 전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사전적 의사소통의 정의라고 한다. 현실은 전하고자 하는 것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 인식이 커져 불협화음과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부모와 자식, 형제간에도 소통이 참 어렵다. 직장이든 사회적 만남이든 사람간의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간에도 시간이 흐를수록 소통이 안 되어 남남처럼 사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것은 소통방식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말은 사람의 품격을 재는 잣대다. 품격의 품(品)은 입구(口)자가 셋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입을 잘 놀리는 것이 사람의 품위를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이다. 논어에선 입을 다스리는 것을 군자의 최고 덕목으로 꼽았다. 군자의 군(君)을 보면 다스릴 윤(尹) 아래에 입구(口)가 있다. 입을 다스리는 것이 군자라는 뜻이다. 세치 혀를 잘 간수하면 군자가 되지만 잘 못 놀리면 한 순간에 소인으로 추락한다. 대문호 톨스토이가 말을 해야 할 때 하지 않으면 백번 중에 한 번 후회 하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하면 백번 중에 아흔아홉 번 후회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잘 알아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강하면 소통은 어려워진다. 특히,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라도 소통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과 실험 사례를 보면, 한 사람에게 노래 3곡을 가사, 박자, 음률 등 한 달간 연습시키고 곡명 맞추기 시험을 했다. 단, 입이 아니고 드럼을 쳐서 20m 건너편에 100명을 세워놓고 3곡의 곡명을 맞추는 게임이다. 각 곡마다 맞춘 사람은 3명 정도 수준이다. 나는 정확히 전달했지만 상대의 상황에 따라 수용성이 달라져 어렵다는 것이다. 생각이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도 인품도 아름답다고 한다. 내가 계산적이면 상대도 계산적일 수 밖에 없다. 내 중심 생각과 내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상대를 만나고 소통한다면 실패한다. 상대의 상황을 읽을 수 있고 다른 관점에서 다른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소통은 상대중심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낮추고 욕심을 버리면 상대에게 좋은 온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삶의 가치관을 재정립하고 상대의 상황을 듣는 지혜와 진정성이 있는 말투로 대하면 진정 마음이 통하는 소통이 되고 내 주위에 사람 향기가 나는 건강한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