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단체, 공동성명 발표
“추가유예 요구하지 않을 것”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6단체는 3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추가 유예를 촉구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준비가 부족한 50인 미만 사업장은 입법 취지보다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논의가 기약 없이 미뤄지는 현실에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이대로 법을 시행한다면 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처벌이 집중되면서 중대재해 예방이라는 입법 취지보다 폐업과 근로자 실직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2년 연장 후에는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절박한 현실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을 하루빨리 상정하여 논의에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만약 정부 지원대책에서 일부 미흡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국회가 일단 유예 논의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지원대책에 대한 개선방안도 함께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현재 법이 적용되고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처벌 수준은 지나치게 높고, 의무내용은 불명확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예방 효과를 높이면서 기업 부담은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제계는 정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지원대책’과 관련해 50인 미만 사업장 전체에 대해 대대적인 산업안전 진단을 하고, 맞춤형 지원 연계를 통해 노사 모두의 요청이었던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 신설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다수 반영된 점은 높이 평가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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