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전시

박명순作 ‘양류관음도’
박명순作 ‘양류관음도’

경주 라우갤러리는 올해 첫 전시로 불교미술 신진작가 박명순 초대전을 오는 14일까지 열고 있다.

동국대 WISE캠퍼스 디자인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는 박명순 작가는 전통 도상을 기본으로 삼고 있지만 채색의 변주를 주고 섬세한 문양을 가미해 새로운 미적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실현하다’를 주제로 불교의 대자자비를 나타내는 ‘양류관음도’ ‘관세음보살’ 작품과 LED 조명과 혼합매체를 사용한 독특한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양류관음도’(수월관음도의 일본식 표현)는 불교회화의 황금기라 불렸던 고려불화의 대표적 작품인 수월관음도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려인의 정신을 계승하는가 하면, 시대성을 요구하는 오늘날의 조형예술로 거듭나기 위해 연화의 변형, 우주의 현상, 석가모니 팔대보살, 관음보살의 현대화로 새로운 변상도(變相圖)를 창출하고 있다.

박명순 작가는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불교미술은 장르의 경계가 너무나 다양하고 뚜렷하다. 불화는 종교적 이념이 전제된 원칙과 규범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시대성을 반영하는 다수의 대중적인 예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불교미술의 현대적 변화와 새로운 모색을 제시하고 조형예술 그 자체로서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실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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