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열 개인전
31일까지 꿈틀로 스페이스298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 단순화
도심 속 개인의 경험 연결시켜

배태열作

배태열 작가의 개인전 ‘Long time no see, my Pohang!’이 오는 31일까지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스페이스298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배태열 작가의 ‘how to read the city’ 등 7점이 선보인다.

배태열 작가의 이번 전시 작품의 의미는 ‘Long time no see, my Pohang!’이라는 문장으로 설명된다.

그는 “도시(부산)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뒤 도시(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지금까지 작업을 통해 어쩌면 ‘도시’를 읽고 ‘도시’ 내에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라며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를 내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정육면체로 나타내는 것은 복잡한 도시를 조금 더 단순화해 그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작고 작은 나와 보다 수월하게 연결 짓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소회를 남겼다.

작가는 건축학도로서 식견을 담아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축소해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큐브(Cube)를 지형 모형의 최소 단위로 설정하고 이를 쌓아 올려 ‘작가의 마음속 고향’인 포항을 재현해 냈다.

큐브는 당시의 경험이 응축된 작가 자기 자신이며, 포항에서 포착된 작가의 경험을 담아 큐브를 통해 감정의 밀도를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박민우 문화예술기획자는 “복잡한 도심 속 한 개인이라는 존재의 표출과 특정 공간에서의 나의 존재와 연결이라는 의미를 탐구해 보고자 했다”며 “장소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포항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이야기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재)포항문화재단의 포항문화예술 지원사업 시각 예술 분야 집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시각 예술 분야 집중지원은 포항의 도시성을 주제로 포항의 역사나 문화를 표현하는 프로젝트형 전시로, 기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전 과정에 전시기획자와 평론가를 매칭해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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