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대구 출신으로 근대연극 연출의 선구자 홍해성을 연구하는 세미나가 66주기를 기념하며 6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3 문화 인물 발굴·현창사업’의 하나로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안희철)가 주관한다. 

이번 홍해성 연구 세미나를 위해 연극계의 대표적인 평론가와 교수, 작가들이 모인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연극영화과·연극평론가) 사회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신문 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 세계’를 조망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홍해성 연출에 관련된 신문 아카이빙을 토대로 이은경 한국연극평론가협회장이 연구와 자료조사를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우수진 교수(연극학과)가 ‘홍해성, 그 삶과 연극의 궤적, 연극사적 위상’으로 발제자로 나서고 배선애 연극평론가(성균관대)가 토론을 이끈다. 

우수진 교수는 “홍해성은 일본 쓰키지 소극장에서 경험했던 서구적인 배우훈련 시스템과 연출 미학 등을 한국 연극계에서 실험하면서 배우와 관객들 모두에게 경험시켜준 근대적인 연출가였다”고 평가했다.

이은경 평론가는 “홍해성을 키워드로 한 400여 편의 기사 내용을 전수조사해 5개의 주제로 분류한 이번 자료집 발간과 세미나는 홍해성 연구의 연극사적 균형을 맞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홍해성의 본명은 홍주식(洪柱植, 1893~1957)으로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나 동경 유학 중 축지 소극장에서 근대극을 익히며 연기와 연출 경험을 쌓았다. 

윤백남, 유치진 등 동경 유학생들의 서구 근대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1935년도부터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의 연출가로 400여 편을 연출했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이번 연구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근대연극연출가인 홍해성 선생의 관련된 연구와 연극상을 지속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명동 공연 거리를 중심으로 홍해성 선생이 연출한 작품 벽화 골목 조성과‘대구 홍해성 소극장’과 아카이빙 자료관을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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