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후보 빨리 현장 투입
각종 평가지표 공관위에 넘길 것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를 이르면 다음달 중순, 늦어도 월말에는 출범시키기로 했다.

당 총선기획단은 29일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어 지역구별 판세를 분석하고 이 같이 논의했다며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배 의원은 “공관위를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말까지 하려고 한다”며 “지난번 총선에 비해 한 달 정도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빨리 발굴해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관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스케줄대로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분이 와서 공천 관리를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무감사 결과를 공천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선 “가산점·감점 평가지표는 공관위에 넘겨 그 기준대로 공관위가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공관위가 당무감사 콘텐츠와 총선기획단이 만든 틀을 조합해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회의에서 당 조직국의 지역구별 판세 분석을 보고받았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현 상황을 놓고 본 것이고 앞으로 여러 변수가 있지 않겠나”며 “그 지역에 어떤 후보가 가냐에 따라 판세 분석이 달라질 수 있고, 다른 외부 요인들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배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비례대표제 입장을 빨리 정하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민주당이 비례대표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 있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민주당이) 병립형 비례제를 하는 것으로 인지했는데, 지금 준연동형 비례제를 할 지 어떻게 할지 확실한 방향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게 변수로서 총선 전략에 영향이 있다”며 “민주당은 입장을 정해서 국민들이 총선에서 선택할 권리가 유보돼 불이익당할 그런 가능성을 없애달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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