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도남동에 있는 청제와 청제비의 역사, 문화, 학술적 가치가 재조명 된다.

시는 24일 영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영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청제와 청제비에 대한 가치를 다각도로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영천 청제는 신라시대 법흥왕에서 진흥왕에 이르는 시기에 축성된 후 798년(신라 원성왕 14) 수리가 완료된 상황에 대한 자세한 경위가 각자돼 있다. 기록상의 규모와 현재 규모를 비교해 봐도 큰 변화의 양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여전히 관개용수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어 현재 남아 있는 고대 축성된 수리시설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현재 경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영천 청제비는 이러한 청제의 축조와 수리에 대한 내력을 상세하게 작성한 금석문이다. 신라시대 벼농사의 수리시설과 관련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보물로 지정됐으며, 이 외에도 인명, 관직명 등으로 인해 신라시대 사회사를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관계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질 것이며, 청제와 청제비의 역사적 가치, 토목기술학적 의의, 일본 관개시스템과의 비교 등 다양한 각도에서 청제와 청제비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계명대학교 사학과 노중국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객석의 청중들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마지막으로 학술세미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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