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제500회 정기연주회’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백진현 상임지휘자

1964년 12월 창립 공연을 시작으로 59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제500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백진현의 지휘로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2013년 11월 클래식 콘서트 전용홀로 재탄생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재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공연 첫 곡은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행성’ 중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를 들려준다. 제목에서처럼 곡 전반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친다. 1980년대까지 국내 뉴스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돼 대중적인 곡이다. 이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을 선사한다. 1789년 독일 드레스덴 궁정음악회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독주 피아노가 펼지는 선율이 축전 같은 기분을 강하게 들게 하며 표면적으로 매우 화려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연은 안톤 브루크너의 탄생 200주년(2024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가 작곡한 ‘교향곡 제1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매일 피아노 연습과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등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해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부른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500회라는 기념비적 횟수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까지 꾸준히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연주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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