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해설사 활동 이순영 수필가
지역 돌며 쓴 글 엮어 산문집 출간

이순영 수필가
책이 바다와 빛의 고장 포항의 바다와 파도, 유유히 흐르는 강, 돌멩이와 나무, 여린 풀, 그리고 옛사람들이 살았던 흔적들을 사진과 함께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순영 수필가가 펴낸 산문집 ‘해설사가 전하는 구석구석 포항이야기’(도서출판 나루)다. 포항에서 나고 자라 어른이 된 작가가 포항 구석구석 보석처럼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담았다.

저자는 포항 토박이로 포항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산간오지인 포항시 북구 기북면 성법리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포항 구석구석에 널려 있는 문화유산 답사를 좋아했다. 그런 취미가 쌓이면서 문화유산해설사로 일하게 됐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유물 해설을 시작했고, 이후에는 포항시문화관광해설사가 돼 호미곶해맞이광장, 구룡포근대역사관, 장기유배문화체험촌,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연산보경사, 운제산오어사 등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에게 포항의 문화관광 자원에 대해 안내·해설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책은 그런 저자가 포항 29개 읍면동을 누비며 깊은 시선으로 들여다본 결과물이다.

책은 1부 ‘돌 이야기’, 2부 ‘길 이야기’, 3부 ‘호국 이야기’, 4부 ‘불교 이야기’, 5부 ‘근대화 이야기’로 나뉘어 포항의 산, 바다, 강, 문화재뿐 아니라 근대화 이야기까지 풀어낸다.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이 포항을 찾아 온전하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숨겨진 문화, 역사를 전하기도 한다. 오지인 상옥까지 가서 정환직 대장을 호위하다 산화한 산남의진 무명용사의 비석 앞에 머리를 숙인 이야기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순영 수필가는 2006년 계간 문학세상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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