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인재영입을 주관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직전 사무총장이었던 재선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인재 영입 활동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물로, 직전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해오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 사퇴했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사퇴 19일 만에 일선으로 복귀한 것을 두고 친윤 인사의 ‘회전문 인사’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 달도 안돼서 들어오는 거 보니 1.사람이 없군, 2.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3.역시 노답”이라며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꼬집었다.

김웅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며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철규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나”고 비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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