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출범후 尹-李 첫 소통자리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나눴다.

이날 환담은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여서 관심이 쏠렸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민주당은 지난해 야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감사 등에 반발해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사전환담도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2분께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접견실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다. 이 대표는 옅은 미소를 띤 채 별도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환담장에 들어서기 13분 전인 오전 9시 29분께 미리 도착해 있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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