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재생 이명석 선생 뜻 기려
애린복지재단 24일 시상식
미술 교사로 봉직 미래 인재 육성
포항과 겸재 정선 관계성 정립 등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큰 공헌

‘제13회 애린문화상’수상자로 류영재<사진> 서양화가가 선정됐다.

(재)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은 24일 오후 2시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고 류씨에게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한다.

애린문화상은 포항지역에서 문화·예술의 씨를 뿌려 착근시키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역사회의 문화적 토양을 가꾸고 정신적 토대를 다지는데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조명하고 격려하고자 지난 2011년 제정됐다.

올해 제13회 애린문화상을 받는 류영재씨는 1959년 포항에서 출생해 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봉직하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교육부가 선정한 예술(미술)중점학교 주무자로 초빙돼 포항항도중 미술중점 학교에서 창의인성부장으로 근무하며, 성공적으로 운영해 교육부장관의 기관 표창 실적을 거뒀고, 미술 실기교재인 ‘기초에서 창작으로’를 발간해 지역 청소년들의 미술실기 교육을 체계화했으며, 지역 미술인들을 실기강사로 채용함으로써 예술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으로 재임하며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을 창립해 지역 미술문화 도약의 기반을 조성하고, ‘포항시립미술관 건립추진 세미나’를 주관하는 등 미술관 건립 운동을 주도했으며, ‘겸재, 가을을 보다’ 행사를 주관해 포항 지역과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와의 관계성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포항예총회장을 맡아 포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포항의 8개 예술문화단체를 아우르는 ‘포항예술인한마당’ 행사를 기획해 예술인들의 단합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포항문화재단과 협업해 ‘포항형 예술지원사업’ 시스템의 구축과 공공예술프로젝트 ‘포항예술 한걸음 더’를 주관하고, 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틴틴스타페스티벌’을 기획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무용과 음악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제60회 경북도민체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행사를 기획, 주관해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경북도지사로부터 기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포항영화인협회의 출범을 지원해 경북 최초로 영화협회의 지부승인을 이끌었고, 단편과 장편영화 제작에 성공해 지역 소재 영화제작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정체성을 담은 예술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장, 포항시 축제위원 및 축제 기획위원, 문화도시 포항 인문기획위원, ‘포항문화사’ 집필위원, ‘포항미술사’ 정립을 위한 아카이브 구축 책임연구원, 포항예술문화연구소 회원 등을 역임하고 명수필 ‘보리’의 작가 ‘한흑구 문학기념 사업’ 추진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예술문화 발전에 많은 역할을 했다.

그 외 개인작품전을 비롯해 7회의 개인전, 50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하며 미술문화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애린문화상 역대 수상자로는 제1회 고 손춘익(문학인)·박이득(문학인·전 포항예총 회장), 제2회 김삼일(연극인·대경대 석좌교수), 제3회 고 이영희(문학인·한·일 고대사 연구가), 제4회 신상률(문학인·전 경북예총 회장), 제5회 권순남(전 한국자원봉사문화 포항지부장), 제6회 김두호(화가·제7대 포항미술협회 지부장), 제7회 이낙성(음악인·포항시립교향악단 초대 상임지휘자), 제8회 김일광(동화작가·전 한국문인협회 포항지부장), 제9회 이상준(향토사학자), 제10회 김갑수(화가·포항시립미술관장)씨, 제11회 이대환(소설가), 제12회 황인(향토사학자)씨가 있다.

한편,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애린문화상은 제12회 애린문화상 시상, 제24회 재생백일장을 가졌으며 사회복지·장학·복지선교·문화예술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매년 약 4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70억여 원을 집행하면서 애린·선린(愛隣·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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